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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봉주와 다카하시의 짧은만남

게시일 : 2003-02-06 | 조회수 : 12,637

* [마라톤]이봉주와 다카하시의 짧은만남

삼성전자 육상단이 미국 볼더 고지훈련을 실시한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그 곳에서 훈련하며 우리는 많은 유명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선수가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선수이다.

다카하시 나오코는 이미 지난 5월말 이 곳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며 베를린마라톤에서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지난 9월30일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는 훈련도중 거리주와 조깅, 스피드 훈련 등을 실시하는 다카하시를 자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녀를 본 첫 느낌은 강인함 그 자체였다. 특히 오인환감독은 그녀의 훈련 모습을 보며 "매우 뛰어나다. 달리는 모습이 마치 남자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리고 또 한번 우리를 놀라게 했던건 일본 여자마라톤 3개팀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다카하시에 관해 들은 이야기들 때문이다. 볼더는 해발 1650m의 고지로 평지의 스피드로 달린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곳에서 1km 랩 타임이 3분30초 페이스로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우리팀의 남자선수들과 비슷한 시간) 일주일에 한두차례 2800m의 매그놀리아에서 거리주를 실시하고 일본내 유명선수들도 엄두도 내지 못하는 3500m의 윈터파크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초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훈련방법을 "다카하시만의 훈련방법" 이라 불렀다.
더불어 "다카하시는 매우 특별한 선수로 그러한 훈련량은 다른 선수들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느 것" 이라 이야기 했다.

이봉주선수가 이곳 볼더훈련에 합류한지 3일째 되던날 볼더 저수지 주변을 조깅하던
이봉주선수는 역시 이곳에서 스피드 훈련을 실시하고 있던 다카하시와 고이테 감독을 만났다. 서로 훈련을 하고 있는 관계로 긴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이봉주와 다카하시는 짧은 인사를 나눴다. 함께 참가했던 시드니올림픽은 남녀마라톤이 다른 날 열린 관계로 만날수가 없었다. 일본마라톤 최고스타인 다카하시와 한국마라톤의 자존심 이봉주선수와의 만남은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봉주선수에 대해 고이테감독은 "가슴이 매우 발달했다. 강인한 인상이다" 라고 말했으며 고지훈련에 대해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다카하시는 대회가 임박해서인지 매우 긴장한 모습이었으나 종아리 근육 등에 힘줄이 튀어나온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볼더의 고이테감독 집에서 숙식을 하며 마사지도 샵에 가서 받는 것이 아니라 숙소로 불러 받는 등 대회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일본팀들은(아마도 우리가 만난 팀만해도 10개팀에 이른다) 한국의 이봉주선수가 소속된 팀이 볼더에 고지훈련을 온 것을 두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한지 10년이 다되어도 한국팀을 만난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훈련방법을 묻기도 하고 탄자니아의 존나다사야가 삼성소속이라는 점에 놀라며 서로의 훈련스케쥴을 교류하는 시간은 고지훈련외에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수확이었다.

우리는 고지훈련이 이제 두번째. 일본은 길게는 10년 짧게는 5~6년 동안 10차례 이상의 훈련을 실시한 팀이 대다수 였다. 우리도 제2, 제3의 이봉주, 다카하시를 만들기 위해 고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언젠가는 그 결실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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