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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마라톤대회

게시일 : 2011-11-11 | 조회수 : 16,365

전 세계 마라톤 선수들은 각자 다른 이상과 목표를 갖고 달리겠지만 그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공통된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유명 마라토너들이

다른 마라톤대회 출전을 위해 올림픽을 포기한다는 뉴스를 접한다. 사람들은 언제

부턴가 올림픽 권위와 인기에 버금가는 메이저 마라톤대회인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마라톤을 `세계 5대 마라톤대회`로 부르기 시작했다.

 

`세계 5대 마라톤`이 공식화 된 것은 2006년 5개 대회의 조직위원회가 `세계 마라톤 메이저

(World Marathon Majors) 시리즈`를 만든 때부터다. 최근 2년간 5개 대회와 올림픽, 세계선수권

순위의 포인트를 합산해 가려지는 남녀우승자에게는 각각 오십만불의 상금이 주어진다.

위의 5개 대회가 단지 WMM시리즈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5대 마라톤`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이 마라톤대회들은 대회역사, 기록, 상금규모, 참가자와 관중 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대회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세계 5대 마라톤대회로 불리는 각각의 대회에 대해 소개하겠다. 아래는 5개 대회의

개요를 정리한 표이다.

 

 

1. 역사와 전통의 보스턴마라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했던 보스턴 육상연맹 임원들이 올림픽에 감흥을 받아

1897년 별도의 마라톤대회를 창설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보스턴 마라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대회다.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 하는 이 대회는 코스를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1925년 현재의 42.195km 편도코스로 확정된 이후 한 번도 코스를 변경하지 않았다.

 

요즈음 대부분의 마라톤대회는 IAAF의 코스규정에 맞추면서도 좋은 기록을 양산하기 위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순환코스이자 고저도가 거의 없는 평지에서 진행되지만 보스턴

마라톤은 기록보다 전통을 선택했다. 기록단축에 꼭 필요한 페이스 메이킹 시스템을 운용하지

않은 것도 인공적인 도움없이 선수 혼자의 힘으로 완주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마라톤이라는

보수적인 개념 때문이다.

 

아래의 고저도 그래프를 보면 골인지점이 출발하는 곳보다 약 150m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보스턴 코스가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라 하더라도 후반부에 심장

파열언덕(Heartbreak Hill)이라는 유명한 오르막길이 있어 평지에 익숙한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기에는 쉽지 않다고 평가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대회에서 제프리 무타이(케냐)는 2시간3분2초를 기록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가 세계최고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출발과 골인 지점의 고도차이가 허용범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 마라톤 코스 지도>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과 유난히 인연이 깊다. 1947년 제51회 대회에서 서윤복 선수는

2시간25분39초의 세계최고기록(당시에는 보스턴 코스에서의 세계기록을 인정)을 세우며 우승

했는데, 이는 100년이 넘는 보스턴 마라톤 역사상 유일하게 수립된 세계최고기록이다.

 

3년 뒤인 1950년에 한국 마라톤은 출전선수 3명이 1,2,3등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1등 함기용(2시간32분39초), 2등 송길윤(2시간35분58초), 3등 최윤칠(2시간

39분45초)은 차례대로 결승선을 통과함으로써 마라톤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 후에도 한국선수들의 보스턴 도전은 계속됐지만 번번이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1957년 대회에 출전한 임종우 선수는 2시간24분55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웠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고, 1993년에 김재룡 선수가 2시간9분43초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으며, 1년 후인 1994년에는 황영조 선수가 도전해 한국최고기록인 2시간8분9초로

골인했으나 5위에 머물렀다.

 

선배들이 1,2,3위를 휩쓴 지 반세기만인 2001년 제105회 대회에 출전한 이봉주 선수가

드디어 2시간9분43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쓰는 감격을 누렸는데, 특히 이봉주는 마라톤

왕국 케냐의 11년 연속 우승을 저지한 선수로 외신들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 사진설명 : 케냐의 11연패를 저지하며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차지한 이봉주 선수

 

보스턴 마라톤 스타트라인 부근에는 역대 한국 우승자들의 영광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는 2004년 미국 한인회가 뉴잉글랜드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이 대회와 한국 마라톤간의 깊은 인연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한다.


2. 별들의 전쟁 런던마라톤

 

많은 국제도시들이 대규모 마라톤대회를 도시의 홍보와 시민 축제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도시임을 자부하는 런던에는 1970년대까지 변변한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특히, 뉴욕마라톤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런던은 1981년부터 마라톤

대회를 시작해 적극적으로 대회규모를 키워 왔다.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런던의 관광명소들을 코스에 포함시켜 많은 러너들이 달리고 싶은

코스로 손꼽는 대회다. 특히, 초창기부터 `Run for Charity`라는 구호를 내걸고 참가자들의

기부를 통해 각종 자선사업을 펼쳐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재는 많은 마라톤대회가

이러한 자선행사를 벤치마킹해 적용하고있다.

 

<런던마라톤 코스 지도>

 

런던마라톤의 우승상금 $55,000은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적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과 좋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에게 거액의 초청료를 지급해 우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다른 대회들이 보통 1~2명의 유명선수들에게 초청료를 집중하는 것에 비해,

런던마라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많은 수의 특급선수들을 출전시키기 때문에 매년

올림픽에 버금가는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져 해외언론에서는 `별들의 전쟁`에 비유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유도해 관중들과 전세계 TV시청자들이 재밌는 마라톤 경기를

보여주고, 이를 흥행과 연결시키는 것이 대회조직위의 전략으로 보인다. 올해 결과만 보더

라도 런던마라톤이 얼마나 빠르고 치열한 레이스인지를 알 수 있다.

 

<2011년 런던마라톤 경기결과>

 *( )는 올시즌 세계 기록랭킹

 

이 표에 있는 6명 모두 현재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로 평가받는 선수들로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쳤고, 남녀부 모두 3위까지 시즌 세계 기록

랭킹 10위 안에 든 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한국 선수로는 이봉주 선수가 2번 출전한 바 있다. 1998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7분

44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우고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성기를 맞이했던

이봉주는 1999년 처음 출전한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12분11초를 기록하며 12위로 골인해

기대에 못 미쳤다.

 

      #. 사진설명 : 2003년 런던마라톤 여자선수들의 출발모습. 101번 폴라레드클립(영국)은
           이 경기에서 2시간15분25초의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했다.

 

4년 뒤인 2003년에 다시 한 번 런던을 찾은 이봉주는 당시 세계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

레이스에서 2시간8분10초의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마지막 스피드에서 밀려 7위에 만족

해야만했다. 우승자였던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의 2시간7분56초에 불과 14초 뒤졌는데

7위라는 사실에서 선두그룹의 막판 스퍼트 경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대회 우승자인 게자헹 아베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고, 2위를 차지한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는 이듬해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3. 세계기록의 산실 베를린마라톤

 

베를린마라톤은 동.서독 분단시절이었던 1974년 서베를린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초창기에는

참가자가 3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대회였지만, 4회 대회인 1977년에 크리스타

발렌식(서독)이 2시간34분47초의 여자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록수준이

높았고, 이후에도 기록단축을 위한 조직위원회의 노력은 계속되어 오늘날 `마라톤 세계

기록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1990년 독일이 통일되기 3일전인 9월30일 베를린마라톤은 동,서베를린을 모두 포함하는

현재의 코스에서 첫 대회를 치른다. 2만5천명이 참가한 그 날 많은 독일인들은 베를린장벽과

연결되어 분단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브란덴부르크문을 통과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평탄한 코스와 깨끗한

공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베를린은 도시 전체가 평야지대로 주변에 숲과 호수가

많아 `베를리너 루프트(베를린의 공기)`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세계의 대도시 중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것으로 유명하고, 마라톤 코스는 대회관계자들이 다른 대회와 비교불가라고

얘기할 만큼 선수들의 기록에 초점을 맞춰 설계돼 있다.

 

<베를린마라톤 코스지도 및 고저도>
 


위의 코스지도와 고저도를 살펴보면 이 코스가 얼마나 선수들의 입장을 반영해 설계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먼저 반환점이나 급격한 코너회전이 없어 속도가 줄어드는 부분을 최소화

했다. 그리고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적절하게 직선구간을 배치

했다. 직선구간이 스피드를 내기엔 좋지만 너무 길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루함을

느끼거나 지치게 되는데, 베를린대회의 직선 구간들은 모두 3km가 넘지 않는다.

 

다음으로 고저도를 보면 최저점(약 33m)과 최고점(약 53m)의 차이가 불과 20m에 불과하고

그나마 언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도 한 군데 밖에 없다. 그리고 이 낮은 언덕이 위치한

지점에 베를린마라톤이 최고의 스피드대회가 된 비밀이 숨어있다. 선수들이 마라톤을 완주

하면서 가장 피로도를 느끼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곳이 30~35km 구간인데, 이 코스는 28km

지점의 최고점부터 35km까지가 완만한 내리막으로 되어있어 선수가 지친상태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선수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마라톤대회답게 베를린에서는 그 동안 수 많은

세계최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남자마라톤의 경우 2003년 폴 터갓이 이 대회에서

2시간4분55초로 5분벽을 깬 이후 2007년과 2008년에 게브르셀라시에, 올해 패트릭 마카우

까지 3번이나 세계최고기록을 바꾼 장소가 모두 베를린이다.

 

여자마라톤의 경우 폴라 레드클립(영국)이 2003년 런던에서 세운 2시간15분25초의 기록이

워낙 독보적이어서 최근 베를린에서 세계기록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그 이전까지 세 번이나

세계최고기록이 수립되었다. 또한, 역대 세계 여자마라톤에서 총 17회 2시간20분 이내의

기록이 나왔는데 그 중 5번이 베를린마라톤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것까지 확인한다면 이

대회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톤대회라는데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베를린마라톤에서 수립된 역대 세계최고기록>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도시 베를린은 한국

스포츠史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 곳이다. 비록 똑같은 코스는 아니지만 2005년 이봉주

선수가 베를린마라톤에 출전해 69년 전 자신의 우상이 달렸던 곳에서 한국기록에 도전한 바

있다. 이봉주 선수는 20km까지 2시간6분대가 기대되는 빠른 페이스로 달렸지만 중반 이후

점점 더 빨라지는 선두그룹의 스피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시간12분19초로 골인했다.

당시 여자부에 출전한 노구치 미즈키는 2시간19분12초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기록은 아직

까지 베를린마라톤 여자부 코스레코드로 남아있다.

 

    #. 사진설명 :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봉주와 노구치


4. 스피드 마라톤의 선구자 시카고마라톤

 

1977년 시작된 시카고마라톤은 세계 메이저대회 중 기록에서는 베를린, 대회규모에서는

뉴욕과 1,2위를 다투는 대회다. 사실 시카고에서 마라톤대회가 시작된 것은 1905년으로

보스턴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로 빨랐다. 그러나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으로 재원마련이

어려워져 중단되었고 1977년에서야 현재의 조직위원회가 만들어져 다시 시작되었다.

 

시카고마라톤의 특징은 하늘높이 뻗은 빌딩으로 가득 채워진 도시를 마음껏 달린다는

점이다. 시카고의 현대적인 이미지에 맞게 곧게 뻗은 넓직한 도로와 평평한 지형으로

인해 이 대회 역시 매년 좋은 기록이 나온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베를린마라톤을 능가하는 가장 빠른 대회였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수립된 세계

기록들이 마라톤의 스피드 시대를 연 기준으로 본다.

 

1999년 대회에서 칼리드 하누치(미국)가 세운 2시간5분42초는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벽을

돌파한 기록으로 2003년 폴 터갓(케냐)이 베를린에서 2시간5분 벽을 깰 때까지 4년간 세계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었다. 여자부에선 2001년 케서린 데레바(케냐)가 2시간18분47초로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했는데 이 기록은 이듬해 폴라 레드클립(영국)이 2시간17분18초를

기록해 바뀌게 된다. 참고로 레드클립이 보유한 현재의 세계최고기록 2시간15분25초는 이

경기가 끝나고 6개월 후 런던마라톤에서 수립된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카고마라톤에서의 기록단축 행진은 주춤해지기 시작했는데,

10월임에도 날씨가 더워졌기 때문이다. 가을 중에 찾아오는 이상고온 현상인 `인디안

썸머`가 잦고 기간도 길어져 기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봉주 선수가 출전했던 2007년에도 최고기온이 섭씨30도가 넘는 무더위로 우승자였던

패트릭 이부티(케냐)의 기록이 2시간11분11초였고, 이봉주도 7위로 골인했지만 기록은

2시간17분29초에 불과했다. 당시에 워낙 더위가 심하다보니 선수들은 기록보다 순위싸움에

치중했고 1,2위가 동시에 골인해 마라톤에서 초유의 사진판정까지 한 끝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 사진설명 : 2005년 대회에서 결승선을 앞에 두고 스퍼트하고 있는 조우아드 가립(앞)과

                        패트릭 이부티.

 

5. 최대규모의 축제 뉴욕마라톤

 

세계 최대규모의 마라톤대회임을 자부하고 있는 뉴욕마라톤은 1970년 127명이 참가한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지만 1980년대 뉴욕시민들의 조깅 붐에 힘입어 규모가 급격히 커졌고,

지금은 10km, 경보 등 함께 진행되는 다른 경기들까지 포함하면 총 65,000명의 엄청난 참가

규모를 자랑한다.

 

사실 1980년대 이전의 마라톤대회들은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에 일부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가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뉴욕마라톤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들을 접목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규모를 키워 오늘날 도시의 축제로

거듭난 현대적 마라톤대회의 모델을 만들었다.

 

뉴욕시는 마라톤과 연계된 각종 관광상품을 개발해 매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도시를 홍보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마라톤대회를 활용하고

있다. 방송 중계권료를 포함해 조직위원회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매년 1억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코스를 살펴보면 남부의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뉴욕항 입구의 다리를 건너

브르클린, 맨하튼 등을 통과해 센트럴파크로 골인하는 편도구간이다. 출발 직후 지나야

하는 1.3km의 베라자노-브리지는 마치 언덕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거친 바닷

바람과도 싸워야 하는 구간이며, 코스 후반에도 작은 언덕들이 있어 빠른 기록을 내기엔

쉽지 않은 코스다.


<뉴욕마라톤 코스지도 및 고저도>

 

그래서인지 다른 마라톤대회보다 코스레코드가 늦은 편인데 올해 대회에서 케냐의 제프리

무타이다 2시간5분5초를 기록해 2001년에 수립된 코스레코드 2시간7분43초를 10년만에

대폭 앞당겼다. 그러나 여자는 2003년 마가렛 오카요(케냐)가 세운 2시간22분31초가

아직까지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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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World Marathon Major에 포함된 세계 5대 마라톤대회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에서도

매년 수 많은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서울국제마라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중앙서울마라톤 등

역사가 깊고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는 대회들이 다수 있다.

 

이런 마라톤대회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발전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이 화합하는 장으로 발전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대회조직

위원회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시의 행정당국,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최대규모의 뉴욕마라톤은 자원봉사자만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런 토대를 잘 활용한다면 한국의 마라톤대회들도 세계적인

명품대회로 인정받는 날이 멀지 않다고 본다.

 

홍창표 과장(cp007.ho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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