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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육상대회 '일본 골든게임'에서 배우자

게시일 : 2004-05-28 | 조회수 : 13,583

* 인기육상대회 '일본 골든게임'에서 배우자

삼성전자 육상단이 이번 일본 노베오카시에서 열린 골든게임에 출전을 결정한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회가 좋은 기록이 양산되고 관중이 국내 육상경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2~3만 명이 몰린다는 점이 가장 컸다.

그러면 골든게임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1990년 일본 실업육상팀인 아사히 카세는 자신들의 훈련 경기장의 오픈을 기념하여 5000m 종목 경기를 실시했다. 당초엔 1회성 행사로 끝내려고 했지만 출전선수 중 60%가 본인기록을 경신하자 출전한 선수와 감독들이 대회를 계속 해줄 것을 요청하여 경기가 15회인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하나 특이한 점은 이 대회가 일본 육련이나 지방 육련이 주최한 대회가 아니라 일개(?) 실업팀이 대회를 주최했다는 점이다. 또한 경기가 공인 경기장이 아닌 아사히 카세의 훈련장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대회는 9회까지 일본육련의 후원을 받지 못했지만 우수기록의 대거 양산, 일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20,000 명의 관중 등으로 일본 육련은 10회 대회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게 된다.

그리고는 한술 더 떠 일본 육련은 골든게임을 벤치마킹, 홋카이도에서 유사한 형태의 대회를 만들게 된다. 이는 실업팀이 주관하는 기록측정 대회로만 간주하고 후원을 하지 않던 자세에서 연맹이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삼성전자 육상단도 그 동안 아프리카 선수의 페이스메이커 활용, 화성 훈련캠프 트랙에서의 경기 기록 인정 요청 등 대한육련에 유사한 요청들을 한 적이 있어 아사히 카세와 동변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主 : 삼성전자 육상단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경기장 트랙과 동일한 국제 규격의 트랙을 훈련장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지만 인조잔디의 설치,필드종목 장비 미설치로 공인을 받지 못해 트랙 경기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대한육련에서 받았다. 삼성도 자체 경기장에서 골든게임과 같은 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나 15년 전의 아사히 카세의 경우처럼 연맹의 승인을 받기가 어려울 듯 하다.

* 2.관중을 위한 경기를 만들자.

삼성전자 육상단은 대회를 주관하는 아사히 카세의 소시게루 감독과 경기전날 약 2시간 동안 대회에 관련한 벤치마킹 회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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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主 : 소 시게루 감독→1970년대 말과 80년대 초 일본 마라톤을 대표했던 선수, 당시에 2시간8~9분대를 기록한 일본 마라톤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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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골든게임의 역사와 대회창설 과정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논의 되었으나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관중 수였다. 
<br>인구 12만 명의 노베오카시에서 평균 2만명(1999년 대회에선 3만5천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후쿠오카마라톤, 오사카마라톤, 동아시안게임 등 많은 일본의 대회를 보아왔지만 2~3만 명의 일본 관중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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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점에 대해서 소 감독의 답변은 의외였다. "우리는 선수 중심이 아닌 관중 중심의 대회를 운영한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설명은 이랬다.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격려가 돼 좋은 기록을 내게 된다.따라서 관중들이 재미있고 관심을 가질 만한 대회를 만드는 것이 대회 성공의 요건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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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러면 관중을 경기장으로 안내하는 골든게임만의 특이한 경기운영은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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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첫번째는 스피디한 경기 진행이다.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9시간 여 동안 경기가 진행되지만 각 조별 경기는 20분 간격으로 진행돼 경기는 매우 빨리 진행된다. 남자 5000m 경기가 평균 15분 정도 소요되므로 경기 직후 시상을 2~3분 진행하고 2분 여 후 바로 다음 조를 출발시키는 방식이다
<br>관중들이 지루한 느낌을 가질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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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관련사진
삼성전자 육상단은 대회를 주관하는 아사히 카세의 소시게루 감독과 경기전날 약 2시간 동안 대회에 관련한 벤치마킹 회의를 실시했다.

*.主 : 소 시게루 감독→1970년대 말과 80년대 초 일본 마라톤을 대표했던 선수, 당시에 2시간8~9분대를 기록한 일본 마라톤의 영웅

골든게임의 역사와 대회창설 과정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논의 되었으나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관중 수였다.
인구 12만 명의 노베오카시에서 평균 2만명(1999년 대회에선 3만5천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후쿠오카마라톤, 오사카마라톤, 동아시안게임 등 많은 일본의 대회를 보아왔지만 2~3만 명의 일본 관중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서 소 감독의 답변은 의외였다. "우리는 선수 중심이 아닌 관중 중심의 대회를 운영한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설명은 이랬다.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격려가 돼 좋은 기록을 내게 된다.따라서 관중들이 재미있고 관심을 가질 만한 대회를 만드는 것이 대회 성공의 요건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관중을 경기장으로 안내하는 골든게임만의 특이한 경기운영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번째는 스피디한 경기 진행이다.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 9시45분까지 9시간 여 동안 경기가 진행되지만 각 조별 경기는 20분 간격으로 진행돼 경기는 매우 빨리 진행된다. 남자 5000m 경기가 평균 15분 정도 소요되므로 경기 직후 시상을 2~3분 진행하고 2분 여 후 바로 다음 조를 출발시키는 방식이다
관중들이 지루한 느낌을 가질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두번째는 소시게루 감독이 아나운서로 등장한다. 
<br>일반적인 육상경기장에서 출전선수 소개와 기록을 불러주는 장내 아나운서 이외에 소 시게루 감독이 무선마이크를 차고 운동장 아래에서 직접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이 대회의 큰 특징이다. 선수들의 페이스가 느리면  "야! 너희들 이 경기에 왜 나왔어. 페이스가 느려! 기록을 생각해" 라고 외치고 페이스가 좋아 대회 기록이나 일본기록이 나올 것 같으면 "조금만 더!! 기록이 나온다" 라고 소리치는 등 9시간 동안 그의 목소리는 운동장 곳곳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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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관중들은 그저 무의미 하게 운동장을 도는 선수들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시게루 감독이 현재의 레이스를 생생히 중계하는 소리를 듣고 때로는 격려의 박수를, 때로는 기립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련사진
두번째는 소시게루 감독이 아나운서로 등장한다.
일반적인 육상경기장에서 출전선수 소개와 기록을 불러주는 장내 아나운서 이외에 소 시게루 감독이 무선마이크를 차고 운동장 아래에서 직접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이 대회의 큰 특징이다. 선수들의 페이스가 느리면 "야! 너희들 이 경기에 왜 나왔어. 페이스가 느려! 기록을 생각해" 라고 외치고 페이스가 좋아 대회 기록이나 일본기록이 나올 것 같으면 "조금만 더!! 기록이 나온다" 라고 소리치는 등 9시간 동안 그의 목소리는 운동장 곳곳에 울려 퍼진다.

관중들은 그저 무의미 하게 운동장을 도는 선수들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시게루 감독이 현재의 레이스를 생생히 중계하는 소리를 듣고 때로는 격려의 박수를, 때로는 기립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번째는 관중들이 트랙 바로 앞에서 응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단 관계자와 동원된 학생 외에는 그나마 관중도 없는  한국의 육상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방송소리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지금 출전하는 선수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스탠드로 올라가 주세요. 장내사령! 빨리 정리해 주세요" 이다. 하지만 골든게임은 이런 상식을 완전히 허물고 있다. 일단 8레인 경기장에서 6레인만 사용하고 그 경계에 광고용 A보드를 설치하여 관중이 바로 A보드 앞에서 응원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A보드를 양철재질로 만들어 관중들이 이 A 보드를 두드리며 열광적인 응원을 할 수 있게 유도한다. 관련사진
세번째는 관중들이 트랙 바로 앞에서 응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수단 관계자와 동원된 학생 외에는 그나마 관중도 없는 한국의 육상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방송소리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지금 출전하는 선수 이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스탠드로 올라가 주세요. 장내사령! 빨리 정리해 주세요" 이다. 하지만 골든게임은 이런 상식을 완전히 허물고 있다. 일단 8레인 경기장에서 6레인만 사용하고 그 경계에 광고용 A보드를 설치하여 관중이 바로 A보드 앞에서 응원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A보드를 양철재질로 만들어 관중들이 이 A 보드를 두드리며 열광적인 응원을 할 수 있게 유도한다.
당연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선수와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관중의 응원에 더욱 힘을 내게 된다. 이런 점이 아마도 매년 40~60%의 출전 선수들이 본인기록을 경신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관중들은 가족끼리 연인끼리 도시락과 맥주를 마시며 트랙과 스탠드에서 열열히 선수들을 응원한다.
한마디로 골든게임은 딱딱한 경기가 아니라 노베오카시의 축제나 다름없었다.
네번째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한다는 점이다.마라톤이 아닌 트랙경기 임에도 남자 5000m의 경우 상위 3개조, 여자 5000m의 경우 1조에 아프리카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 기록 경신을 유도한다. 
<br>이러다 보니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br> 관련사진
네번째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한다는 점이다.마라톤이 아닌 트랙경기 임에도 남자 5000m의 경우 상위 3개조, 여자 5000m의 경우 1조에 아프리카 선수들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 기록 경신을 유도한다.
이러다 보니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 3.일본 마라톤의 힘! 장거리 트랙

그러면 왜 갑자기 삼성전자가 트랙 경기에 관심을 가졌을까? 전문가들도 알다시피 최근의 마라톤은 스피드 시대다. 이제 더 이상 지구력과 끈기, 인내심만으론 아프리카 선수들을 이길 수 없다. 또한 많은 육상인들은 제2, 제3의 이봉주, 황영조의 탄생을 기대하며 요즘의 한국 마라톤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선수들이 스피드를 기른 후 마라톤에 입문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군입대 문제와 마라톤 시상금 등의 유혹으로 5000m, 10000m를 skip 하고 대학 3학년만 되면 마라톤 훈련에 뛰어드는 구조적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2000년 이봉주가 시드니의 좌절을 딛고 2위를 기록한 후쿠오카마라톤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더욱 놀랐던 것은 마라톤 첫 도전인 일본의 후지타가 2시간6분51초의 당시 아시아 기록으로 우승을 했던 사실이었다.

어떻게 첫 도전에서 6분대를......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당시 10000m 기록이 28분19초였기 때문이다.(한국기록은 18년 전 수립된 28분30초) 스피드와 접목된 거리주 훈련으로 마라톤 첫 도전에서 대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런 사례는 일본에선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국내의 지영준선수(코오롱)도 이미 2000년 부산아시안 게임 5000m에서 13분56초, 10000m에서 29분15초를 달릴 만큼 스피드가 있었기 때문에 2시간8~9분대를 3차례나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만큼 5000m, 10000m 는 마라톤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겐 중요하다. 우리도 이젠 이점을 깨달아 대학과 실업 모두에서 장거리 트랙과 역전경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이상 트랙이 마라톤 훈련 도중 그냥 한 번 나가 보는 대회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 진정한 트랙 훈련을 통한 기록 향상이 한국 마라톤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번 골든게임 남자 5000m에서 신영근선수가 수립한 최근 5년 간 한국 역대 2위의 기록인 14분03초86은 전체 287명의 출전 선수 중 69위였다. 또한 17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백승도 코치의 한국기록 13분50초35 보다 빨리 골인한 일본선수가 무려 17명 이나 됐다. 언제까지 한국 장거리의 침체를 선수부족 때문이라고만 할 것인가? 일본이 우리 보다 17배나 선수가 많지는 않다.

이번 골든게임의 결과는 한국 장거리 육상의 현주소를 정확히 보여 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 4.아사히 카세 육상부와 삼성전자 육상단

아사히 카세와 삼성전자 육상단은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은 육상 클럽이다. 특이하게 회사 사업장 내에 트랙과 숙소를 보유하고 있고 남,녀마라톤팀을 함께 운영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일본 최고의 전통명문 아사히 카세 육상단과 신흥 명문팀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국의 삼성전자 육상단을 비교해 보며 그들을 능가할 실력연마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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