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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 없는 원초적 달리기!! 크로스컨트리

게시일 : 2006-06-23 | 조회수 : 13,811

* 꾸밈 없는 원초적 달리기!! 크로스컨트리

국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제34회 세계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아시아에선 최초로 4월1일부터 2일까지 일본의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여기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 1.세계크로스컨트리의 역사

달리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매니아들도 도로나 트랙훈련에 지루함을 느낄 때 종종 산악이나 흙 길을 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여서 무릎이나 발목의 부담을 줄이고 스피드와 체력을 기르는데 크로스컨트리 만한 훈련이 없어 자주 산악이나 구릉지대를 달리곤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물웅덩이를 달려 다리와 유니폼 상의까지 흙탕물을 뒤집어 쓴 모습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경기의 모습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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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 : 남자 12km 경기의 선두그룹 선수들.들판을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장관임. 관련사진
달리기에 어느 정도 익숙한 매니아들도 도로나 트랙훈련에 지루함을 느낄 때 종종 산악이나 흙 길을 달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여서 무릎이나 발목의 부담을 줄이고 스피드와 체력을 기르는데 크로스컨트리 만한 훈련이 없어 자주 산악이나 구릉지대를 달리곤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물웅덩이를 달려 다리와 유니폼 상의까지 흙탕물을 뒤집어 쓴 모습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경기의 모습을 보여 준다.

#.사진설명 : 남자 12km 경기의 선두그룹 선수들.들판을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이 장관임.
바로 이런 점에서 창안된 것이 크로스컨트리대회다. 크로스컨트리는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겨울에 행해져 오던 인기경기였다.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부터 1924년 파리올림픽까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했다. 현재의 세계크로스컨트리의 전신은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인 1903년 시작됐다.

최초엔 4개국 41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조그만 규모의 대회였지만 1973년 세계선수권으로 격상된 이후 1998년 일반남녀 롱(long)과 단체에 쇼트(short)가 포함됐고 주니어 개인과 단체까지 12종목이 치러진다. 거리는 대회마다 조금씩 틀리는데 롱은 남자가 보통 12km, 여자가 8km 이고 쇼트는 남녀 모두 4km 이다. 주니어는 남자가 8km, 여자가 6km 다. 단체전은 상위 4선수의 순위의 합계를 가지고 시상한다.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 종목]

- 남자 long(12km) 개인, 단체
- 남자 short(4km) 개인, 단체
- 여자 long(8km) 개인, 단체
- 여자 short(4km) 개인, 단체
- 남자주니어(8km) 개인, 단체
- 여자주니어(6km) 개인, 단체 (이상 12개 메달)

* 2.크로스컨트리대회의 중요성

그럼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 대회일까? 정답은 크로스컨트리의 강국은 곧 마라톤 및 장거리 트랙종목의 강국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의 폴 터갓은 바로 이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 롱 부분에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대회 5연패를 기록했고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립도 아프리카 선수들이 석권하던 롱 부문에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대회 2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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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여자부 롱과 주니어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보인 일본 육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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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물론 이들은 이런 화려한 크로스컨트리의 업적을 달성한 후 마라톤으로 전향, 곧 이어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이것이 크로스컨트리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현재 세계마라톤과 장거리종목(5000m, 10000m)을 석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여자마라톤의 강자인 일본은 역시 크로스컨트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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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 이유는 무엇일까? 
<br>전문가들은 크로스컨트리가 기복이 있는 곳에서 달림으로써 스피드와 체력을 기르는데 최적의 훈련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 터갓도 래드클립도 모두 마라톤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한 후 자신들이 어렸을 때부터 크로스컨트리대회에 자주 출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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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그럼 과연 한국은?
<br>우리 나라는 크로스컨트리대회가 하나도 없다가 그나마 2005년부터 제주에서 실업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한 겨울인 1월에 열리다 보니 선수들의 참여도도 부족하고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대회 자체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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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웃 나라 일본에선 1년에 두 차례 치바와 후쿠오카에서 국제크로스컨트리대회가 열리고 이들 대회 외에도 수많은 지역 크로스컨트리대회가 열리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장거리와 마라톤을 강화하기 위해서 크로스컨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련사진
그럼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 대회일까? 정답은 크로스컨트리의 강국은 곧 마라톤 및 장거리 트랙종목의 강국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남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의 폴 터갓은 바로 이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 롱 부분에서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대회 5연패를 기록했고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립도 아프리카 선수들이 석권하던 롱 부문에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대회 2연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사진설명:여자부 롱과 주니어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보인 일본 육상팀

물론 이들은 이런 화려한 크로스컨트리의 업적을 달성한 후 마라톤으로 전향, 곧 이어 세계기록을 수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로 이것이 크로스컨트리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현재 세계마라톤과 장거리종목(5000m, 10000m)을 석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여자마라톤의 강자인 일본은 역시 크로스컨트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크로스컨트리가 기복이 있는 곳에서 달림으로써 스피드와 체력을 기르는데 최적의 훈련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 터갓도 래드클립도 모두 마라톤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한 후 자신들이 어렸을 때부터 크로스컨트리대회에 자주 출전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럼 과연 한국은?
우리 나라는 크로스컨트리대회가 하나도 없다가 그나마 2005년부터 제주에서 실업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한 겨울인 1월에 열리다 보니 선수들의 참여도도 부족하고 크로스컨트리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대회 자체가 유명무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선 1년에 두 차례 치바와 후쿠오카에서 국제크로스컨트리대회가 열리고 이들 대회 외에도 수많은 지역 크로스컨트리대회가 열리고 있다. 일본은 이미 장거리와 마라톤을 강화하기 위해서 크로스컨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3.2006년 대회의 스타

제34회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후쿠오카시 북쪽 우미노나까미치 공원의 2km 순환코스는 유럽의 코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 등의 장애물이나 물웅덩이 등이 없어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우승의 가능성이 높은 코스로 평가됐다. 67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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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 : 남자 롱과 쇼트 부문 2관왕에 오른 에디오피아의 베켈레선수의 모습(114번) 관련사진
제34회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다. 후쿠오카시 북쪽 우미노나까미치 공원의 2km 순환코스는 유럽의 코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 등의 장애물이나 물웅덩이 등이 없어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우승의 가능성이 높은 코스로 평가됐다. 67개국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다.

#.사진설명 : 남자 롱과 쇼트 부문 2관왕에 오른 에디오피아의 베켈레선수의 모습(114번)
역시 경기결과는 예상대로 아프리카 선수들의 독무대.
2002년부터 4년 연속 롱과 쇼트 부문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던 케네니사 베켈레(에디오피아)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두 종목 모두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 롱 부문에서만 5연패를 기록했던 폴 터갓의 업적을 뛰어 넘는 롱과 쇼트 동시 5연패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미 남자 5000m와 10000m 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 24세의 선수에게 세계육상 관계자들은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다. 그가 언제 마라톤에 도전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세계기록을 깰 수 있을 지가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자부에선 작년 대구국제육상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 5000m, 10000m 금메달리스트 티루네쉬 디바바(에디오피아)의 롱,쇼트 2년 연속 2관왕 달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디바바는 첫날 있었던 롱에서 마지막 600m에서 네덜란드의 키플라가트를 제치며 우승을 차지해 대기록 달성을 기대케 했으나 다음날 쇼트에서는 전날의 피로와 2주전 질병에 의한 훈련부족으로 경기를 포기해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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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번 대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역시 아프리카가 강점을 보였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6개의 개인종목 全메달을 석권했다. 여자 롱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선수도 케냐에서 귀화한 선수여서 비 아프리카 선수의 매달획득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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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워야 메달획득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체전에선 일본과 호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2회 연속 획득했던 저력을 보이며 여자부 롱과 주니어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보였다. 관련사진
여자부에선 작년 대구국제육상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 5000m, 10000m 금메달리스트 티루네쉬 디바바(에디오피아)의 롱,쇼트 2년 연속 2관왕 달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디바바는 첫날 있었던 롱에서 마지막 600m에서 네덜란드의 키플라가트를 제치며 우승을 차지해 대기록 달성을 기대케 했으나 다음날 쇼트에서는 전날의 피로와 2주전 질병에 의한 훈련부족으로 경기를 포기해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보면 역시 아프리카가 강점을 보였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6개의 개인종목 全메달을 석권했다. 여자 롱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선수도 케냐에서 귀화한 선수여서 비 아프리카 선수의 매달획득은 전무하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터워야 메달획득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체전에선 일본과 호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일본은 여자마라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2회 연속 획득했던 저력을 보이며 여자부 롱과 주니어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보였다.

* 4. 한국도 이젠 기초종목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은 1973년 대회가 창설된 이후 34회를 맞는 이번 세계크로스컨트리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을 파견했다. 남자 5명, 여자 3명 등 총 8명 모두가 삼성전자 선수들로 구성됐다. 트랙장거리와 마라톤 선수들에겐 필수적인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선수들의 경험과 훈련에 좋다는 삼성전자 무라오 수석코치의 판단 하에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출전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물론 순위는 처음 출전하는 것을 반영하듯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은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침으로써 소중한 경험과 크로스컨트리의 대회를 몸으로 익히는 계기가 됐다. 여자일반 8km 경기에 출전한 박호선선수가 출전선수 98명 중 7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일 만큼 세계와의 격차는 컸다. 
<br>하지만 지금껏 한국 마라톤과 장거리 종목이 등한시 했던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이들 장거리 종목에서 한 두 사람의 특출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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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 : 출전 한국선수 중 최고순위인 71위를 기록한 박호선 선수의 경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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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제2, 제3의 황영조와 이봉주를 육성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와중에도 이들 종목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와, 하프마라톤 등의 경기를 외면해 왔다. 하프마라톤이 마라톤으로 가는 길목의 가장 중요한 종목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은 14회까지 치러진 세계하프마라톤 선수권대회에 대표선수들을 파견한 적이 없음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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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물론 현재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겠지만 세계수준의 선수들과 대결해 보지 않고는 그들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는 것이므로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들 대회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하겠다. 관련사진
물론 순위는 처음 출전하는 것을 반영하듯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은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침으로써 소중한 경험과 크로스컨트리의 대회를 몸으로 익히는 계기가 됐다. 여자일반 8km 경기에 출전한 박호선선수가 출전선수 98명 중 71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일 만큼 세계와의 격차는 컸다.
하지만 지금껏 한국 마라톤과 장거리 종목이 등한시 했던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이들 장거리 종목에서 한 두 사람의 특출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사진설명 : 출전 한국선수 중 최고순위인 71위를 기록한 박호선 선수의 경기모습

제2, 제3의 황영조와 이봉주를 육성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와중에도 이들 종목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와, 하프마라톤 등의 경기를 외면해 왔다. 하프마라톤이 마라톤으로 가는 길목의 가장 중요한 종목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은 14회까지 치러진 세계하프마라톤 선수권대회에 대표선수들을 파견한 적이 없음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물론 현재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겠지만 세계수준의 선수들과 대결해 보지 않고는 그들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는 것이므로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험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들 대회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하겠다.
삼성전자 육상단 조덕호차장(cdigood@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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