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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과의 밀접 인터뷰 및 기획 소식을 웹진에 담았습니다.

파워인터뷰

'성숙한 마라토너'로 돌아온 이명승 선수

게시일 : 2008-02-20 | 조회수 : 8,948

* '성숙한 마라토너'로 돌아온 이명승 선수

2007년 12월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명승선수가 돌아왔다. 2002년 한양대 졸업 직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이봉주선수와 함께 2003년 파리세계육상,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에 출전했던 이명승선수... 
<br>제대 후 바로 삼성전자 육상단 동계훈련에 합류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군대시절보다 더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명승선수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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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 :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모습 관련사진
2007년 12월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명승선수가 돌아왔다. 2002년 한양대 졸업 직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이봉주선수와 함께 2003년 파리세계육상,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에 출전했던 이명승선수...
제대 후 바로 삼성전자 육상단 동계훈련에 합류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군대시절보다 더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명승선수를 만나보자.

#.사진설명 :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달리는 모습

* 주요경력

 관련사진

* 2년간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삼성전자 육상단에 복귀해 동계훈련에 합류한 감회가 남다를텐데..?

제가 2002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할 당시엔 마라톤 선수로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후 4년간 오인환감독님의 지도하에 개인적으로 기량이 많이 발전했고, 마라토너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정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 2년간 상무에서의 선수생활은 저를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구요...
<br>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마라톤은 기량과 정신력을 모두 향상시켜야하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어 좋은 성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복귀했습니다. 관련사진
제가 2002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할 당시엔 마라톤 선수로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후 4년간 오인환감독님의 지도하에 개인적으로 기량이 많이 발전했고, 마라토너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어느정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 2년간 상무에서의 선수생활은 저를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구요...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마라톤은 기량과 정신력을 모두 향상시켜야하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을 모두 갖춘 선수가 되어 좋은 성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복귀했습니다.

* 상무에서 선수생활中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상무에서도 훈련을 계속하며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준비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풀코스 마라톤을 앞두고 식이요법을 하는 시기에는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각종 식자재 등을 혼자 준비할 때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방에서 힘들게 군 생활을 하는데, 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했습니다. 관련사진
상무에서도 훈련을 계속하며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준비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풀코스 마라톤을 앞두고 식이요법을 하는 시기에는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각종 식자재 등을 혼자 준비할 때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방에서 힘들게 군 생활을 하는데, 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했습니다.

* 2년만에 팀에 복귀했는데 입대당시와는 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적응하는데 어색한 점은 없는지?

대학 졸업이후 줄곧 저를 지도해주신 오인환감독님께는 입대 후에도 자주 전화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김용복코치님은 제가 학생시절 봉주형은 언제나 변함없이 꾸준한 모습이시고, 어린 후배들이 참 많아졌는데, 전지훈련때 같은 방을 쓰는 팀의 막내 영솔이나 다른 후배들과 대화하다 보면 세대차이도 약간 느끼고, 이젠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라고 새삼 느껴집니다.

#. 사진설명 : 2003년 파리 세계육성선수권 출전당시 이봉주선수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 관련사진' />
대학 졸업이후 줄곧 저를 지도해주신 오인환감독님께는 입대 후에도 자주 전화로 조언을 구했습니다. 김용복코치님은 제가 학생시절 '형'이라고 부르며 따르던 선배였는데, 복귀후엔 '형님'이 '코치님'이 되셨더라구요...(웃음)
봉주형은 언제나 변함없이 꾸준한 모습이시고, 어린 후배들이 참 많아졌는데, 전지훈련때 같은 방을 쓰는 팀의 막내 영솔이나 다른 후배들과 대화하다 보면 세대차이도 약간 느끼고, 이젠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라고 새삼 느껴집니다.

#. 사진설명 : 2003년 파리 세계육성선수권 출전당시 이봉주선수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

* 팀 복귀 후 첫 경기인 카가와하프마라톤에서 팀 내 출전선수中 최고성적을 거두었다. 현재 컨디션과 다음 계획은?

주위 분들이 카가와하프마라톤에서 잘 뛰었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최고기록을 깨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2월부터 제주도와 고성에서 강훈련을 소화하며 체력만큼은 예전보다 확실히 강해졌다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직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남은 일본전지훈련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최악의 무더위에서 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마라톤에서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다. 당시의 레이스 상황에 대해 듣고 싶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는 대부분 한참 무더운 8월에 열리기 때문에 보통 체력전이 펼쳐집니다. 오사카 세계선수권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위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출전선수들 모두가 페이스를 올리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서자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고 느린 페이스마저도 견디지 못해 탈진하는 선수들이 속출했습니다. 저도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기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꽉 채웠지만, 거리를 장식한 국기들 중에 포함된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사진설명 : 오사카 세계육성선수권 후반부 무더위를 이겨내며 달리고 있는 모습 관련사진' />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는 대부분 한참 무더운 8월에 열리기 때문에 보통 체력전이 펼쳐집니다. 오사카 세계선수권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위가 극심한 상황이어서 출전선수들 모두가 페이스를 올리지 않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가 중반을 넘어서자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고 느린 페이스마저도 견디지 못해 탈진하는 선수들이 속출했습니다. 저도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기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꽉 채웠지만, 거리를 장식한 국기들 중에 포함된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포기'란 없다는 각오로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 선수생활을 통틀어 가장 힘든 경기였습니다.

#.사진설명 : 오사카 세계육성선수권 후반부 무더위를 이겨내며 달리고 있는 모습

*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 한국 남자마라톤 대표로 활약하며 이봉주 선수를 이을 마라토너로 기대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과 목표는 태극마크를 달고 멋진 경기를 하는 것이고 이와 더불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이봉주 선배님과 함께 굵직한 국제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했지만, 모두 참가하는데 의미를 둘 정도로 부끄러운 성적이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귀국할 때면 마음도 무거웠구요.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더욱 피땀어린 노력이 필요하겠다라는 다짐을 했고, 지금도 이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 올해 한국나이로 30세가 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30대 선수들이 남자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선수로서 20대의 자신과 비교한다면?

제가 삼성에 입단했을 때의 나이가 24살이었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다시 삼성전자에서 제2의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힘든 시기도 많았지만 많은 훈련과 경기를 계속하며 마라톤 선수로서의 근육과 체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졌고, 페이스 조절 같은 경기운영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항상 가까이 있는 이봉주 선배님을 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선수 본인이 얼마나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며, 24살의 저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마라토너로서의 전성기라고 믿습니다.

*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비가 있었을텐데,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그리고 그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마라톤 선수들은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매일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피로가 쌓이고 이를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결국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저 또한 많은 부상 경험이 있었는데, 2002년 3월 동아마라톤에서 기권한 이후 1년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훈련을 계속해야 했을 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은 물론 감독님을 비롯한 주위 모든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없었다면 이겨내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도 매일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부상방지를 위해 애쓰는 윤효원 물리치료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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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이제는 오랜 운동경험으로 약했던 부위들이 단련되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더 강한 훈련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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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사진설명 : 팀에 복귀해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동계훈련중인 이명승선수(호텔 숙소 앞) 관련사진
마라톤 선수들은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매일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피로가 쌓이고 이를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결국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저 또한 많은 부상 경험이 있었는데, 2002년 3월 동아마라톤에서 기권한 이후 1년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훈련을 계속해야 했을 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은 물론 감독님을 비롯한 주위 모든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없었다면 이겨내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금도 매일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부상방지를 위해 애쓰는 윤효원 물리치료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오랜 운동경험으로 약했던 부위들이 단련되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더 강한 훈련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설명 : 팀에 복귀해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동계훈련중인 이명승선수(호텔 숙소 앞)

* 이젠 '유망주'라는 말보다 '고참급'이란 말이 어울릴 것 같은데, 팀과 한국마라톤의 고참 선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밝힌다면?

주요 국제대회가 끝나면 항상 각종 언론에서는 '한국 육상에는 이봉주선수의 뒤를 이을 선수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를 많이 합니다. 이런 뉴스를 들으며 책임감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선수들에게 변명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열심히 노력해 성적과 기록으로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 온 훌륭한 선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큰 꿈이 있다면 국민들이 '마라톤'하면 이봉주 선배님과 함께 '이명승'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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