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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과의 밀접 인터뷰 및 기획 소식을 웹진에 담았습니다.

파워인터뷰

내일을 향해 달린다! 김영진 선수

게시일 : 2011-02-18 | 조회수 : 8,469

지금까지는 미완의 선수에 불과했다.

3000m 장애물에서 마라톤으로 종목을 전환한 김영진 선수가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진정한 마라토너가 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그의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를 들어

보았다.

01.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입단한지 얼마 안되어 김영진

     선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자기소개를 먼저 해주세요.

오랜만에 소개를 하려니 어색하네요. 83년 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29살입니다. 나이가 조금 있죠? (웃음) 그리고 가족은 아버지와

남동생이 수원에서 함께 알콩 달콩 살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하기 전에는 3000m 장애물 선수로 활약

했었고,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격은 활달하고 명랑해 입단 후에 팀 선수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를 뛸 때는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어

도전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사진설명 : 2010년 11월 경부역전경기 출전 후 인터뷰를 하는

                  모습.

02. 입단 전 주종목이 3000m 장애물이라고 들었는데 마라톤 선수를 집중 육성하는 삼성

     전자 육상단에는 어떻게 해서 입단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마라톤을 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운동을 하다보니 속도만으로 다른 선수들을 이기기에는 한계가 많아 당시 코치님의 권유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3000m 장애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학년 때 종별선수권에서 4위를 했고, `육상선수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라는 생각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후 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5000m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했고, 22살 때는 훈련 삼아 마라톤을 완주했었습니다. 완주 후에 느껴지는 쾌감과 `해냈다` 라는 만족감으로 보다 체계적인 마라톤 훈련과 국제대회출전에 대한 욕심이 생겼죠. 그러던 중 오인환 감독님이 저의 가능성과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03. 마라톤과 3000m 장애물의 가장 큰 차이와 두 종목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두 종목의 가장 큰 차이는 장애물이 있는 게 틀리죠. (웃음)

그리고 각각의 매력은 너무나 달라요. 3000m 장애물은 뒤쳐

지거나 넘어지지 않기 위한 집중력과 장애물을 뛰어 넘을

타이밍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 마지막 순간에도 장애물로

인해 순위와 기록이 바뀔 수 있어 스릴 넘치는 종목이죠.

반면, 마라톤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달리는 종목이라 가끔

쓸쓸하기도 하지만 각 구간에서 들려오는 응원소리와 골인

후의 쾌감에 절대 중도 포기할 수 없는 종목이에요.

또 인간의 한계가 무엇인지, 그 한계를 뛰어넘어 나의 역량을

얼마나 발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

해답을 찾아 주기도 합니다. `자신과의 싸움` 이라고 정리

할 수 있죠. 그리고 제 자신이 가장 순수해 질 수 있는

스포츠가 마라톤입니다.

#. 사진설명 : 3000m 장애물 선수로 활동할 때의 모습.

04. 2010년 12월 입단해 동계훈련에 돌입한지 3개월 정도되었는데 팀내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나요? 신입선수지만 팀 맏형인 이명승 선수 다음으로 선배인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요?

하루가 다르게 팀 선수들과 돈독해 지고, 정이 쌓여 지금은 형제같이 지냅니다. 나이 또래가 비슷한

이명승 선수와는 입단 전부터 친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는데 가장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그리고

입단 후에는 마라톤에 대한 목표와 도전정신 등 공감대가 비슷해 이야기를 자주하다 보니 권영솔

선수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과도 가까이 지내고, 서로 조언도 아끼지 않죠. (웃음)

팀내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 단합을 위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만들고, 제가 직접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 고충도 함께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죠.

운동으로 고단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지만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05. 입단 후 바로 동계전지훈련에 임하게 되어 경보팀, 여자장거리팀 선수들과 친해질

     계기가 없었는데, 특별히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그 이유는?

저와 비슷한 또래인 김동영 선수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한 선수들과 달리 시군청팀에서 이적해 비슷한 경험이 많을 것 같고, 팀은 다르지만 생활면이나

훈련면 등에서 공감대 형성과 상담도 할 수 있는 좋은 선배를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수들 중 가장 귀여운 막내 백순정 선수와 친해지고 싶어요. 장호준, 백순정 선수와 함께 입단식을

했었는데 나이차가 커서 그런지 절 많이 어려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장호준 선수와 가끔

안부를 나누는 것을 보니 서운하기도 해요. (웃음) 친해져서 좋은 선후배 사이가 되고 싶네요.

#. 사진설명 : 2011년 신입선수 입단식(좌측부터 오인환 감독, 백순정, 장호준 선수, 최우수 단장,

                   김영진 선수, 임상규 감독)

06. 12월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1월 통영으로 훈련지를 옮겼는데 장거리

     훈련을 하기에 어느 곳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따뜻하지만 강한 바람과 눈이 자주 내리는

제주도에 비해 통영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마라톤 대비훈련이 한창인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기상조건이 나쁘면 훈련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동계훈련 시즌이

되면 타 팀에서도 제주도를 훈련장소로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방해요소가 많습니다. 반면

통영은 트랙, 도로훈련을 할 때 훈련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사진설명 : 전지훈련지 통영의 남자장거리팀이 도로훈련을 하는 장소.

07. 동계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3월 마라톤과 2월 말 이누야마 하프마라톤 대비 훈련

     으로 준비가 한창일 텐데, 입단 후 처음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고 달리는 첫 경기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우선 하프마라톤에서 제 기록(1시간4분11초)을

경신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2005년 인천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기록이 아직도 개인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여러번 하프

마라톤에 도전했지만 기록이 저조했죠. 그러나

삼성전자 육상단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지금은 종전 기록을 깨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 서울국제

마라톤에서는 상위권 입상과 올해 8월 대구세계

육상선수권에서 남자마라톤 부문 대표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는 말이 있죠? 제가

세운 이 목표를 시작으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기 위해 달리는 모습을 꼭 지켜봐

주세요.

#. 사진설명 : 통영 전지훈련지에서 도로 훈련

                   중인 김영진 선수의 모습.

08. 시합을 앞두고 고된 훈련과 피로감, 스트레스 등으로 몸이 많이 지쳐 있을 텐데,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활력을

     되찾나요?

보통 음악감상을 하면서 산책을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합을 앞두고 있을 때가 아니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없어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제가 실수하거나 이루지 못한 것을 예전으로 돌려놓지는 못하니

오히려 그것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는 것이 활력을 되찾는 방법이에요.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던 것들이 많이 해소되거든요.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오히려 그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요.

09.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과 런던올림픽이

     올해와 2012년에 개최되고, 이 외에도 여러 국제대회가 있는데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있나요? 그 대회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라톤 선수라면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아시안게임을 가장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선호합니다. 저

또한 3개 대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톤 선수로 출전하고 싶고요. 제 욕심이 너무 과한가요?

(웃음) 각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만큼 뒤쳐지지 않고, 한국의 대표 마라토너로서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큰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르고,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가 아닌가는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저의

욕심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김영진 선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확고한 의지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이상

     (롤모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닮고 싶거나 `이 선수만은 꼭 뛰어 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인생의 롤 모델이 있나요? 그 이유는?

지금 현역에서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지영준 선수가 저의 롤모델입니다. 물론 국내외에 훌륭한

선수도 많지만 현재 최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는 지영준 선수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함께 훈련했었는데 지영준

선수의 집중력과 승부욕을 뛰어 넘을 선수는 현역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3000m 장애물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집중력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최고가 되어 있는 지영준

선수는 무엇인가 다르다고 느꼈죠. 또 자신감만 가득했던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한 선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지영준 선수를 닮으려 하는 풋내기 마라토너지만 앞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는 진정한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11. 뒤늦게 마라톤에 입문했지만 그 도전정신에 앞으로 김영진 선수를 모델 삼아 자신의

     꿈을 찾아갈 많은 후배들이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도전은 아름답다. 꿈, 목표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진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계속해서 생길 겁니다. 주저하지 말고 달리세요.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포기한다면 희망

조차 없을 것입니다. 멈추지 않는 대신 자신이 했던 것을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옳은지를 알고 개선하고 발전시키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꿈만 있다면 언제든지 달리세요. 여러분들의 힘이 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겠습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가지기에 꼭 필요한 것이 도전정신이라고 표현하는 김영진 선수. 늦은

시작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김영진 선수에게 걸림돌이란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 육상단 정미애(ma2233.jeo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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