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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꿈과 좌절, 새로운 시작!! 김제경 선수
게시일 : 2003-08-18 | 조회수 : 13,678
* 꿈과 좌절, 새로운 시작!! 김제경 선수
이번 달 파워인터뷰의 주인공은 남자마라톤팀의 김제경선수입니다. 곧 있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하프마라톤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제경선수를 전지훈련 장소인 강원도 횡계로 찾아 여러 모습을 취재해 보았습니다.(휴가철이라 고속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여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이상 늦어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이 묶고 있는 숙소에 도착한다. 많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백 승도 코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며 김 제경 선수를 안내해 준다. 머리를 빡빡 깎은 모습의 김 제경 선수가 나타난다. 그 모습이 대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결연한 모습과 같다. U-대회에서 뭔가 큰 일을 해내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 선수마다 징크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특별한 징크스가 있는지요?
따로 징크스는 없는데 굳이 징크스라면 잠을 잘 자는 것입니다. 저도 비교적 꿈을 잘 꾸는 편인데 좋은 기록을 나올 때는 전혀 꿈을 꾸지 않고 푹 자고 났을 때였습니다. 지난 조선일보 대회에서 우승시도 잠을 잘 잤던 기억이 납니다.
■ 훈련이 없을 때 여가시간 활용이나 다른 취미활동은 어떻게 하는지요?
훈련이 없을 때는 축구와 등산을 즐깁니다. 축구나 등산으로 땀을 쭉 흘리고 나면 기분전환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축구는 동료들과의 팀 웍 향상에 도움이 되고, 등산은 혼자 하는 편인데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 크게 함성을 지르고 나면 새로운 의지가 생기곤 합니다.
■ 실업3년차인데 그 동안의 실업팀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처음 입단계약을 하면서 많은 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보다 저에게 실망하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더 납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아마 많이 부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나고 나면 많은 일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듯이 군 입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더 절실합니다. 이번 하반기 대회에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후배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입대 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중앙일보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에 있습니다. ■ 이번 대회에 경쟁상대 및 변수를 나름대로 진단해 본다면?
이번 대회는 계절적으로 여름에 열리고 비교적 날씨가 더운 대구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대구에서 오랜 시간 지내서 대구 날씨에도 익숙합니다.(대구 계명대를 졸업함) 오히려 더운 날씨가 저에게 악재일수도 있지만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쟁상대는 일본선수들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저와의 싸움에서 이겨서 훈련기간 중 기록한 제 기록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2의 고향 대구에서 반드시 멋진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지요?
오늘의 제가 있도록 지도해 주신 모든 은사님들을 존경합니다. 특별히 고등학교 때 은사님이신 충북체고 이종찬선생님과 엄광열선생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방대회 참가 시에는 꼭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미국 전지훈련 중에 본 일본의 여자 마라톤 선수인 다까하시 나오꼬 선수를 존경(?)합니다. 그 훈련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과 때로는 힘들고 지겹기까지 한 훈련에 임하면서 항상 밝게 웃으며 마치 훈련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야말로 FUN RUN을 실천하는 진정한 프로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 김 제경 선수 이번 U-대회 레이스 중 던질 선글라스가 필요하겠네요? 기자의 농담에 김 제경 선수, 이미 준비했노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이번 U-대회에서 선글라스를 던지는 김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다까하시 나오꼬 선수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당시 레이스 중 선글라스 던지며 스피드를 올려 우승한 선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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