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
파워인터뷰
스즈키마도카! 그녀의 새로운 출발과 도전
게시일 : 2004-01-03 | 조회수 : 13,586
* 스즈키마도카! 그녀의 새로운 출발과 도전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야무진 꿈을 가지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스즈키 마도카"선수를 이번 달 파워인터뷰에서 만나 보기로 했다. 그녀가 다시 가깝지만 먼 한국 땅에서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맬 수 밖에 없었던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본인에 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일본에서 운동을 그만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가장 큰 이유는 위장이 좋지 못했습니다. 위장이 아프다 보니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운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니 체중은 불어났습니다. 근육 또한 약해져 현역선수로 활동하기에는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운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운동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튼튼한 위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동계훈련의 성과를 기대한다면?
*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인데 두려움은 없습니까?
지금 제 나이가 29살(75년1월1일생)입니다. 제 생각에 지금의 나이가 절대 마라톤을 할 나이로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적당한 나이이고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몇몇 선수들을 보면 너무 이른 나이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 혹사당하고 부상에 시달려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선수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아직 풀코스를 뛴 경험도 없고 앞에서 말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백기간으로 생겨 흐트러진 몸은 피나는 훈련으로 보강할 것이고 절대 두려움은 없습니다.* 도전이유는 무엇이며 최고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일본에서 만족한 선수생활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제 마음속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고 더 늦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고, 최고목표는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입니다. 내년 아테네올림픽은 어렵겠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 외 저의 한계를 느낄 때까지 기록에 도전하고 싶고, 마라톤을 통해서 한일교류와 한국육상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일본선수들에게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삼성전자 육상단과 일본 실업팀을 비교한다면?
* 귀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부모님께서 반대는 없었습니까?
섭섭해 하셨지만 크게 반대는 하시지 않았습니다. 외동딸이지만 항상 저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셨고, 평소에도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해야 한다고 늘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재 남편과 시부모님의 후원은 어떠한지요?
아버님은 자기 꿈을 위해선 열심히 하라 시며 지켜봐 주시고, 어머님은 항상 저의 몸을 걱정 하십니다. 저의 아들도 봐주시고 친딸처럼 대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나중에 두 분께 보답해 드릴 것입니다. 남편도 선수였으니 잘 이해 해 줍니다.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몇 년 후엔 같이 하고싶은 꿈과 일이 있기에 많은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두 사람의 꿈은 육상을 배우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키우는 것이라 합니다)*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2001년 4월에 전주-군산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탄자니아 선수가 저에게 전화를 해 왔습니다.그 선수는 전에 알고 있던 선수였고 저는 서울에 있었죠. 이 대회에 출전하는 남편이 탄자니아선수 옆에 있다가 전화를 가로채(?) 얼떨결에 통화를 하게 되어 그 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몇 일 후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로 애정을 표시해 왔습니다. 그 해 4월말 인천공항 하프마라톤대회에 남편은 등록선수로 저는 마스터즈로 출전해 가까워지기 시작했으며,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이야기에 남편은 온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당시 저는 서울의 한국 친구집에 있었는데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남편이 있는 온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 두어 달 정도 붙어 있으니 정이 들었고, 만난지 딱 두 달만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시 어머님께서는 아들장가 못갈까봐 평소에 많이 걱정했는데 자신의 아들이랑 결혼해 주어서 매우 고맙다고 대 환영을 하셨답니다.(필자와 마도카는 여기서 엄청 웃었습니다.)* 어떤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 다음글 | 부활을 꿈꾸는 한국 경보의 기둥! 신일용 선수
- 이전글 | 한국에 선진 경보기술을 심는 보단 부라코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