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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007년 새롭게 영입된 영건 '김용복 코치'
게시일 : 2007-01-24 | 조회수 : 13,387
* 2007년 새롭게 영입된 영건 '김용복 코치'
* 김용복코치 프로필
◆ 생년월일: 1973년 01월 30일생◆ 출신학교 : 평택 신안고 / 건국대학교 졸업
◆ 주요경력
-1995년 3월 : 코오롱 마라톤팀 입단
-1995년 ~ 1997년 : 마라톤 국가대표선수
-1997년 12월 ~ 2000년 2월 : 상무 국군체육부대 복무
-2001년 1월 : 경기체육고등학교 중장거리 코치
-2003년 9월 : 서울 신정여중학교 시간강사 및 중장거리 코치
-2006년 11월 : 現) 삼성전자 육상단 남자장거리팀 코치
* 먼저 삼성전자 육상단에 지도자로 영입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입단 소감은?
* 중, 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다 실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경제적, 지도방법, 지도자로서 행동과 마음의 차이......)
경제적 차이는 뭐~(웃음) 말 하지 않아도 기자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 많은 부분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비밀입니다.지도방법과 지도자로서의 행동과 마음가짐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 같습니다. 지도방법에 있어서는 다시 체계적으로 감독님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훈련시킬 때는 제 선수 경험이 바탕이 되었지만, 여기에 와서 몸으로 느끼는 차이는 과학적 훈련방법과 선수관리, Data 분석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하나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학생 선수들과는 다르게 선수들 각자가 실업팀 선수라 그런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이 부분을 개선해 보려고 합니다. 마라톤이 개인종목이기는 하지만 훈련이나 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한 팀이고 하나의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다는 팀 워크 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선수들간이나 선수와 지도자간에 격려와 조언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이것이 결국 더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이봉주선수의 후배로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고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치로서 이봉주선수를 대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 특화된 김용복표 지도 스타일과 철학은 무엇이며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
훌륭한 팀은 선수가 지도자를 믿고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지도자와 선수간 절대적인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훈련스케쥴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선수들과 상호 신뢰를 쌓으려고 최대한 노력합니다. 결국 이것이 훈련성과와 성적으로 대변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지도 철학입니다.앞으로 선수들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통된 목표를 가진 팀 워크를 만들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팀으로 만들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 항상 과거부터 큰 스포츠 이벤트가 끝나면 기초 종목 육성에 대한 문제를 언론과 매스컴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육상, 마라톤에 대한 우려가 큰데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로서 어떻게 느끼는지?
우선 학교체육의 제도적 문제가 크고, 두번째는 육상 실업팀(시, 군청) 운영의 문제, 셋째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문제, 마지막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처우 문제일 것입니다.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서 누가 운동을 하려고 할 것이며, 전국체전이 우선되는 실업팀 구조에서 어떻게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선수가 나오겠습니까?또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처우가 불분명한 현실에서 재능있는 유망주들이 미래가 불확실한 육상을 계속하긴 힘듭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고 좋은 마케팅을 펼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육상의 진정한 발전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외부로 보여지는 것 보다는 학교체육부터 내실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생활체육으로 마라톤은 큰 인기를 가지고 있지만 엘리트 체육에서의 마라톤은 계속 뒷걸음 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내실없는 한국육상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대부분의 스포츠지도자들은 바쁜 일정으로 가정에 소홀하기 쉬운데 본인은 가정적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육상단을 사랑하는 네티즌들에게 한마디?
오랜 기간동안의 선수생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어려운 시기도 많았고, 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 곳만 바라보고 선수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지켜봐 주시고 우선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고등학교 학교시절 필자는 지금의 김용복 코치와 같이 육상 경기장에서 서로 다른 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던 운동 선, 후배 사이였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서로 다른 위치에서 만남을 가지며, 조금은 당황스러운 표정과 웃음으로 많은 이야기속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나에게는 큰 영광이 되었던 1박 2일이였다.
한국 육상계에서 큰 획을 만들어 낸 지도자로 남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삼성전자 육상단 웹진 기자 김재구(jaeku.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