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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버시티에 울려 퍼진 『봉 주 리』

게시일 : 2002-02-14 | 조회수 : 4,506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히버(Hever City) 시티에서는 난데없는 이봉주를 외치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그것도 한국사람들이 아닌 미국인들 약 2,000여명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달리고 있는 이봉주를 향해 외치는 함성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제 19회 동계올림픽의 성화를 우리의 이봉주 선수가 이어 달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마을을 달리는 사람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호기심을 보였고 그가 지난해 보스턴마라톤의 제왕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도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성화주자의 레이스를 격려했고 그 신성한 불길이 자신들의 분신인양 열광했다. 예비용으로 Open돼 있던 마지막 구간의 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이봉주는 당초 계획됐던 400m의 기본구간을 넘어 700여m 구간을 달렸으며 히버시티의 최종구간인 이 구역에는 이 마을 전체 주민 약 2,000여명이 모여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축하했다.

성화봉송을 마친 이봉주에게는 한국에서 날아온 10여명의 보도진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인터뷰를 마치자 지켜보며 기다렸던 마을주민들이 너도나도 이봉주와 사진을 찍기위해 다가왔다.

심지어 불이 꺼진 성화봉의 온기를 느껴 보기위해 사람들은 팔을 내밀어 성화봉을 만져 보았으며 어떤 형태로든 이 행사에 동참하고 싶어했다. 이봉주는 밀려드는 사람들의 싸인요청에 행복한 피로를 느껴야 했고 행사는 따뜻하게 마무리 되었다.

물론 이 날의 행사를 멋진 흥분의 분위기로 만들어낸 주역은 히버시티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었다. 동계올림픽을 자신들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고 함께 모여 기뻐하고 환호했던 그들의 마음이 행사를 뜨겁고 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만들어 낸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들이 존재한다. 주로 자연광물을 파내어 생업을 유지하던 유타주의 주민들은 더 이상 화석연료가 주요한 자원으로 기능하지 못하자 레져와 관광업에서 그 지역의 미래를 발견했고 올림픽은 세계에 그 명성을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한 것이었다.

때문에 일본의 나가노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올림픽의 유치를 희망했었고, 또 IOC역사의 불명예로 남는 뇌물 스캔들까지 일으킬 정도로 대회유치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치열함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염원의 열정으로 발현됐으며 9.11테러와 같은 참혹한 현실 속에서 더욱 강한 단합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어찌됐던 이봉주는 이 날의 행사를 통해 월드스타로서의 자리를 굳게 다졌으며 인터뷰를 통해 세계인의 축제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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