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 서울국제마라톤 남자 2시간10분 이내, 여자 2시간26분대 목표

□ 아시아20km경보선수권 경보팀 5명 기록도전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최우수)이 3월16일(일) 마라톤, 경보 모두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오전 8시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서울국제마라톤에는 남녀 각각 3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오전 9시45분 일본 노미에서는 5명의 선수가 아시아20km경보선수권에 나선다. 두 경기 모두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으로 중요한 경기여서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에 출전하는 김영진, 김 민, 백승호 선수는 2시간10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김영진과 김 민은 2시간13분대, 백승호는 2시간15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지난 동계훈련에서 장거리 도로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지구력이 크게 향상돼 마라톤 풀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여자부는 김성은 선수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27분20초로 한국최고기록에 불과 1분8초 차로 접근한 김성은 선수는 2시간26분대 진입을 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2월초 일본에서 하프마라톤 경기를 치른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적인 몸상태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중앙서울마라톤과 올해 경기국제하프마라톤 연속우승으로 쾌속질주 중인 박호선 선수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백순정 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육상단 황규훈 감독은 "약 80일간 제주도에서 이 경기만을 바라보며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다. 이전에 비해 훈련강도를 한층 높였음에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그 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3월16일(일) 같은 날 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는 경보팀 선수들이 아시아20km경보선수권에서 기록경신에 도전한다.

세계최강 중국, 공격적인 투자로 세계정상권에 근접한 일본, 그리고 한동안 침체에 빠졌다가 최근 부활하고 있는 인도 선수들과 메달경쟁을 펼칠 한국 선수로는 김현섭과 최병광이 꼽힌다.

남자경보20km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현섭 선수는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들면서 세계최강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에는 군입대에 따른 훈련량 부족으로 기록을 단축하지 못했지만 이번 동계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중국, 일본 선수들과 선두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섭의 뒤를 이어 한국경보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는 최병광 선수는 꾸준히 기록을 앞당겨 지난 2월 일본경보선수권에서 1시간21분대 진입에 성공했다. 아직 정상급 기록과는 차이가 약간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선두권을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두 선수 외에도 50km가 주종목인 박칠성, 강길동 선수가 5월에 예정된 50km경기를 대비해 경기감각 조율을 위해 출전하고, 유망주 최병호 선수가 20km 데뷔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아시아육상경기연맹 주관으로 6개국의 국제심판이 판정을 맡아 인천아시안게임 수준의 엄격한 판정기준으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보팀 이민호 수석코치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을 위해서는 순위보다 기록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운영해 조금이라도 빠른 기록을 달성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를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막바지 동계전지훈련에 한창인 경보팀 선수단은 3월12일(수)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육상단 훈련캠프로 이동해 컨디션을 조절한 후 3월14일(금)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경기일정]

1. 서울국제마라톤 : 3월16일(일) 08:00

  - 남자마라톤 : 김영진, 김  민, 백승호

  - 여자마라톤 : 박호선, 김성은, 백순정

2. 아시아20km경보선수권 : 3월16일(일) 09:45

  - 남자경보20km : 박칠성,최병광, 강길동, 최병호

                   * 김현섭(국군체육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