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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Ive 기사] "29년 만의? 신기록이에요!" 탄자니아에서 온 편지
게시일 : 2018-12-13 | 조회수 : 2,792
▶ DS 부문 해외 후원 사업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는 소수 부족들이 모여 살고 있다. DS 부문 임직원들은 이곳에서 두 가지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12년 DS 부문 임직원들은 아프리카 동부 탄자니아에서 소수 부족들을 만났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교육에 소외돼 있고,
후원이 적은 곳에서 임직원들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육상에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학비와 훈련비를 지원했다.
그렇게 6년이 흐른 지난 10월, 탄자니아 육상 연맹으로부터 반가운 소식 하나가 날아왔다.
“29년 만에 탄자니아 신기록이 깨졌어요!”
무려 6년 전 지원했던 육상 꿈나무, 탄자니아 신기록을 세우다!
6년 전, DS 부문이 후원했던 육상 꿈나무 아구스티노 폴 슐레(Agustino Paul Sulle) 학생은 지난 10월, 〈토론토 워터프런트 마라톤(Toronto Waterfront Marathon)〉에 참가했다. 당시 그의 기록은 2시간 7분, 45초. 그의 생애 첫 대회 기록인 〈암스테르담 국제 마라톤 대회(Amsterdam Marathon)〉보다 무려 2분 16초나 앞당긴 결과였다. 슐레 선수의 개인 신기록은 29년 만에 탄자니아 마라톤 기록을 경신시켰다. 탄자니아 육상 연맹은 6년 동안 슐레가 마음껏 운동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DS 부문에 감사 메일을 보냈다. 1989년 주마 이 캉가(Juma Ikangaa) 선수가 세운 탄자니아 기록을 무려 29년 만에 경신하면서
탄자니아에서 슐레 선수의 이야기는 미디어에 소개되기도 했다.
“제가 꼭! 딸게요! 메달!”
6년 전의 약속, 값진 소식으로 돌아오다!
▶ 350여 명 초등학생들의 새 보금자리
허허벌판,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아이들에게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진 예쁘고 아늑한 교실이 생겼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1억 원의 후원금은 2012년 탄자니아 교육 후원과 육상 꿈나무 지원 사업, 두 가지로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을 위해 교실을 새로 짓고,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원하는 사업과, 탄자니아 육상 연맹에서 선발한 육상 꿈나무들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육비와 훈련비를 후원하는 사업이었다. 케냐나 에티오피아에 비해 기업 후원이 전무하고,
교육 사각지대였던 아루샤 지역은 후원 지역으로 매우 적합했다.
조덕호 육상단 사무국장
당시 후원을 결정했던 아루샤 지역은 주변국들에 비해 전문 스포츠 마케팅 회사나 스포츠 브랜드 후원이 열악했던 곳이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는 교육 환경을 개선했고, 탄자니아 육상 연맹이 선발한 아이들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습니다. '세계 신기록도 아니고 탄자니아 신기록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임직원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미래를 꿈꾸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훈련으로 29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지요!
▶ "빨리 새 교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공부하고 싶은 욕구'를 뿜뿜 자극했던 알록달록 예쁜 교실. 새 단장을 하고 후원을 약속한 날, 이 곳에서는 동네 잔치가 열렸다.
당시 봉사 활동에 참가했던 FT기술그룹(기흥/화성/평택단지) 신철민 님은 유난히 밝고 착했던 아이들에 대한 기억을 꺼냈다.
▶ "저, 약속 지켰어요!"
6년 전, 한 삼성전자 임직원이 건넨 마라톤 완주 메달을 보고 '자신도 꼭 메달을 따겠다'라며 다짐했던 슐레(왼쪽 아래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선수가 토론토 대회에서 받은 메달.
신철민 FT기술그룹(기흥/화성/평택단지)
저 역시, 그 당시 마라톤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회에 출전해 땄던 메달을 가져가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었는데,
슐레가 그 마라톤 메달을 받고는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 아닌 약속을 했었는데, 정말 멋진 소식을 전해왔네요. 제가 더 감사합니다.
▶ 2012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육상 꿈나무 선수들과 봉사단 임직원들
'자신들도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했던 육상 꿈나무들. 첫 번째 사진 가운데 노란색 옷을 입은 학생이 슐레 선수.
당시 탄자니아 육상 연맹에서 추천한 육상 꿈나무들에게는 전문가용 운동복과 신발이 전달됐다. 육상 꿈나무들은 방과 후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 비용과 장학금을 후원받았다. 프란시스 코치는 후원받았던 선수들이 딴 메달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프란시스 잔 코치
저희 연맹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번 참가는 슐레 선수가 겨우 두 번째 참가한 경기거든요.
그의 결과를 보고 모든 연맹 직원들이 축하를 아끼지 않았고, 슐레 선수가 졸업한 위닝 스피릿 세컨더리 스쿨
(Winning Sprit Secondary School)에서도 난리가 났지요. 탄자니아 신기록이라니요! 그것도 29년 만에요!
“이런 맛에 봉사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보내온 ‘반가운 소식’
▶ "'가을 운동회', 매년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가을 운동회' 같은 놀이를 처음 해 본 아이들. 우리나라 전통 놀이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6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 봉사 활동을 했던 임직원들은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철민 FT기술그룹(기흥/화성/평택단지)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과는 우리나라의 '가을 운동회' 같은 놀이를 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봉사자들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으로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재능이 있어도 키울 수 없었던 아이들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육상 연맹의 감사 메일이 온 후, 슐레 선수에게서도 소식이 들려왔다. 그간 후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앞으로 계획도 함께였다.
▶ "감사합니다, 삼성! 이제 올림픽에 도전합니다!"
슐레 선수로부터 온 반가운 계획! '마라톤 선수'라는 꿈을 이룬 탄자니아의 한 청년이 이제 더 큰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우리는 그의 또 다른 꿈을 응원한다.
아구스티노 폴 슐레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공부도 하고, 제대로 된 훈련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번이 두 번째 국제 대회 참가인데, 좋은 결과가 나왔고, 코치님께서 삼성전자에 감사 메일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연락을 다시 드릴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 이제 제 목표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어서 또다시 삼성전자 형, 누나들에게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S 부문의 해외 후원 사업은 ▲1996년 베트남 양돈?양어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가출 청소년센터 지원 사업,
▲미얀마?방글라데시 교육 후원 사업, ▲몽골?인도 ICT 센터 건립 사업, ▲육상 꿈나무 후원 사업까지 이어져 왔다.
슐레 선수는 이제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목표에 도전한다. 이 멋진 탄자니아 신기록 보유자의 도전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우리의 작은 후원이 지구 반대편 청년에게 꿈을 심어 주었고, 그 꿈은 풍선처럼 커져 세계 무대에 대한 도전이 됐다.
다가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아구스티노 폴 슐레 선수의 메달 획득 소식을 또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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