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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보]김현섭 세계육상 기준기록 통과

게시일 : 2005-01-30 | 조회수 : 3,568

1월30일 일본 고베에서 벌어진 일본경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삼성전자 육상단의 김현섭선수가 1시간22분52초로 3위로 골인하여 금년 8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기준기록(1시간23분)을 통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기록은 한국 역대 5위에 해당하며, 해외대회에서는 작년 신일용선수가 기록한 한국최고기록(1시간21분29초) 다음의 좋은 성적이다.

오전 10시 흐리고 바람이 많아 약간 쌀쌀한 날씨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김현섭 선수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린 일본선수 4명으로 구성된 선두권의 약 100m 뒤에서 이대로선수(서울시청), 박칠성선수(삼성전자)등 5명과 함께 2위그룹을 형성했다.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인 2km당 8분15초 정도의 기록을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절한 김현섭선수는 5바퀴째부터 2위그룹을 뛰쳐나와 선두권에서 떨어진 일본선수들을 제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대회 1,2위였던 일본의 타니, 스기모토선수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이번에 20kmW에 3번째 도전한 김현섭선수는 작년 10월 전국체전에서 기록한 본인최고기록(1시간24분58초)을 4개월만에 무려 2분6초나 앞당겨 다시 한 번 한국경보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임을 증명했고, 국제심판들로 이루어진 심판진의 엄격한 경보룰 적용으로 실격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1차례의 주의도 받지 않아 선천적인 유연성을 바탕으로한 깨끗한 폼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섭선수는 "1시간22분대의 기록을 갖고있는 2위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치려 했으나 4바퀴가 지나면서 주위선수들의 페이스가 점점 느려지고, 스스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되어 2위그룹에서 뛰쳐나가 선두권 선수들을 제치기 시작했다. 22분대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대회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경보팀 이민호 코치는 "중반에 2km당 8분6초까지 스피드가 올라가 더 좋은 기록을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20kmW 종목의 레이스 경험이 부족하고, 체력이 최고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막판 스퍼트가 미흡했다. 앞으로 체력훈련을 충분히 하고 경험만 쌓인다면 아시안게임과 북경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할 만 하다." 라며 앞으로 계속될 김현섭선수의 성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육상단 경보팀 선수단은 31일(월) 오전9시 비행기로 다시 동계훈련지인 제주도로 출발하여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


[남자 20km 경기결과] - 88명출전

1위 : 타니 타카유키 1시간21분06초
2위 : 스기모토 아키히로 1시간22분21초
3위 : 김현섭(삼성전자) 1시간22분52초
4위 : 모리오카 코치이로 1시간23분08초
8위 : 이대로(서울시청) 1시간26분19초
12위: 박칠성(삼성전자) 1시간27분57초
DNF : 이길용(삼성전자)


[여자 20km 경기결과] - 31명출전

1위 : 카와사키 마유미 1시간31분51초
2위 : 코니시 사치코 1시간32분21초
3위 : 김미정(울산시청) 1시간34분37초
4위 : 사카쿠라 료코 1시간36분20초


[남자10km 경기결과] - 97명출전

1위 : 스즈키 유스케 43분22초
2위 : 오카무라 료 43분47초
3위 : 와타나베 도오루 44분19초
DNF : 이상기(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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