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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이봉주,2:08:04초 우승!!

게시일 : 2007-03-18 | 조회수 : 3,974

- 1.5km 남기고 감동의 역전 우승
- 2004년 이후 3년만에 2시간8분대 재진입
- 스피드, 지구력 세계정상급 실력 확인

3월18일(일) 8시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이봉주선수가 2시간8분4초의 개인통산 3번째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 이봉주선수가 펼친 드라마같은 역전 레이스는 한국 마라톤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손꼽힐 만 했다. 우승기록은 한국선수가 국내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기록이며, 2004년 이봉주선수가 이 대회에서 2시간8분14초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2시간10분벽을 돌파한 것이다. 또한 2000년 정남균선수의 우승이후 6년간 국내 최고권위의 마라톤대회에서 해외선수들에게 우승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던 한국마라톤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다.

35km까지 케냐선수 3명과 함께 선두그룹을 이뤘던 이봉주선수는 2시간6분대의 기록을 갖고있는 키프로프 키루이선수가 스퍼트하자 한때 30m이상 쳐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강점인 지구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추격권에서 놓치지 않고 간격을 줄이다 결승점을 1.5km정도 남긴 40.6km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 나와 응원하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키루이선수와의 격차를 벌리며 결국 1위로 골인했다.

레이스를 마친 이봉주선수는 두 아들을 안은 채 여유있는 모습으로 "결승선에서 기다릴 가족들 생각과 길가에서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에 많은 힘을 얻었다. 많은 경기를 했지만 오늘 레이스처럼 재미있게 뛴 적이 없는 것 같다. 끝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인환 감독은 "이봉주선수의 지구력은 아직도 세계 정상급이다. 스피드가 뛰어난 키루이선수가 스퍼트에 성공해 1위를 질주하는 듯 보였지만 너무 빨리 체력이 떨어졌고, 꾸준히 뒤쫓은 이봉주선수의 노련미와 지구력이 한 수 위였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대주 엄효석선수는 25km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2시간18분27초로 골인해 본인최고기록을 경신했고, 첫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여자부의 김희연선수는 2시간39분06초의 기록으로 8위를 차지했다.


[경기결과]

-남자부-
1위 이봉주(한국,삼성전자) 2:08:04
2위 폴 키프롭 키루이(케냐) 2:08:29
3위 라반 킵켐보이(케냐) 2:08:38
9위 이명승(한국,상무) 2:14:48
13위 엄효석(한국,삼성전자) 2:18:27

-여자부-
1위 웨이 야난(중국) 2:23:12
2위 로즈 체루이요트(케냐) 2:27:25
3위 헬렌 코스케이(케냐) 2:29:33
8위 김희연(한국,삼성전자) 2:39:06

#.사진설명 : 1위로 결승테잎을 끊는 이봉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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