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모로코의 마라톤 영웅인 엘모아지즈가 10월12일 열리는 시카고마라톤에 출전한다고 대회조직위가 발표했다. 이로써 이미 시카고마라톤에 출전을 선언한 세계기록 보유자 하누치와 함께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엘모아지즈가 만약 올해 시카고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스티브 존스에 이어 시카고,런던,뉴욕마라톤을 모두 우승한 두번째 선수가 된다. 여자에선 노르웨이의 잉그리트 크리스찬센과 케냐의 조이스 쳅춤바가 이 세 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 34세인 엘모아지즈는 1999년과 2001년에 런던마라톤에서 2000년에는 뉴욕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 시카고마라톤에 첫 출전해 2시간6분46초의 개인최고기록을 수립하며 5위에 오른적이 있어 올해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를 포함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노리는 각국의 선수들은 강력한 경쟁자 두명을 피하게 됐다. 특히 엘모아지즈는 매 경기 마다 페이스를 높였다 내렸다 하는 휘젓기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로 악명이 높아 선수들의 기피대상 1호인 선수였는데 시카고 출전발표로 세계육상에서 그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마라톤은 파리세계육상마라톤 경기가 끝나고(8월30일) 한달 12일만에 개최된다.


*사진설명 : 2003 런던마라톤 출발선에서의 엘모아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