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최근의 일본마라톤의 중흥을 보여 주기라도 하는 듯이 이번 오사카대회에는 내노라 하는 일본의 마라톤 스타들이 모두 모인 대회였다. 시드니올림픽의 영웅 다카하시 나오코선수는 어린이들과의 식전 이벤트 행사에 참석하였고 경기시간 중에는 객원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또 그녀의 감독인 고이테는 코치 대기실에서 레이스를 보며 리포트 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역시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했으며 일본여자마라톤 역대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야마구치 에리가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녀는 CF 모델로도 활동할 정도로 운동선수로는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카하시 나오코 이전의 일본여자마라톤 최고의 인기스타는 아이모리 유코였다.

그녀는 92년 올림픽 은메달, 96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99년엔 3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26분39초를 기록하는 등 아직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회 일반선수들과 20km 로드레이스를 달리며 20회 대회
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이누부시를 보유하고 있는 오오츠카 제약, 이번 대회 우승자인 시부이의 소속사인 미쯔이해상의 감독 등 여러 지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중계방송 메인 리포터나 중간중간의 보조 리포터가 모두 전직 마라톤 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것도 매우 이채로웠으며 마라톤대회를 하나의 축제로 여기는 모습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