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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마라톤 참가선수 분석

게시일 : 2001-10-06 | 조회수 : 3,941

시카고마라톤이 한국시간으로 10월7일(일) 저녁 9시30분에 시작된다.

이번 경기에는 삼성전자 육상단의 정남균선수가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부상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시카고대회는 1999년 남자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이 수립된 대회이며 지난주 베를린마라톤에서 다카하시 나오코가 여자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해 관심이 집중된 경기이기도 하다. 이에 남,녀마라톤의 참가선수의 면면을 확인하며 경기결과를 예상해 보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남자마라톤]

이번 대회에는 이 대회 단골 우승자이며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하누치가(미국) 불참해 조금 맥이 빠진 분위기이긴 하지만 케냐의 폴터갓이 참가함으로써 흥행성을 갖췄다. 터갓은 공인,비공인 하프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59분17초) 보유중인 선수로 지난 4월 런던마라톤에 데뷔해 2시간8분15초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마라톤이 점차 스피드화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그가 이번 시카고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지만 조금 무리로 보여진다. 세계기록을 수립하기 위해선 경쟁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터갓외에 또다른 대표적 선수는 역시 케냐의 모지스 타누이와 일본의 이누부시 다카유키이다. 타누이는 이 대회에서 1999년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6분16초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보스턴마라톤에선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으나 시카고에선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나이가 많아(35세) 조금은 전성기를 지난듯 보이지만 작년에도 2시간7분47초로 3위를 차지했고 올해가 4번째 시카고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라 코스에 익숙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작년 12월 후지타가 아시아 최고기록을(2시간6분51초) 수립하기 전까지 최고기록 보유자였던 일본의 이누부시 다카유키는 이번 대회를 절치부심 기다려 왔다. 4월의 런던대회에서는 7위를 기록 컨디션 조절도 마쳤다. 그의 미국 에이전트는 조심스럽게 그의 우승을 예상했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이야기다. 조금 걱정이 있다면 미국의 테러사건때 그는 일본에서 콜로라도 볼더의 고지훈련장으로 이동 중 태평양 한가운데 비행기 안에서 사고를 접해 캐나다에 착륙, 몇일에 걸쳐 볼더로 돌아온 정도랄까...

이외에도 마라톤 데뷔 무대인 4월의 보스턴마라톤에서 이봉주선수와 선두경쟁을 벌였던 케냐의 조슈아 첼랑가(2:10:29)와 지난해 이대회 4위를 기록한 케냐의 피터 기츠카(2:08:02), 프랑스의 모하멧 쿼디(2:07:55)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작년 12월 이봉주선수가 5위에서 2위로 골인해 감동을 주었던 후쿠오카마라톤에서 머리를 6시5분전 형태로 하고 넘어질듯 달리던 일본의 노리아키 이가라시(2:09:26)를 보는것도 즐거움일 것이다.

[여자마라톤]

남자와는 달리 여자는 우승자를 예상하기가 너무나 쉬운것 같다.

초청선수가 많지 않은 점도 있지만 현역 여자선수 중 최고 3인방(다카하시 나오코,리디아 시몬,캐서린 데레바) 중 한명인 케냐의 캐서린 데레바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을 다는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에서의 그녀의 레이스는 경이적이었다. 선두권에서 달리다 급수대를 지나친 그녀는 다시 뒤로 달려 물을 마시고 선두권에서 처진 20~30여 미터를 따라가고도 2시간23분5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 최고기록은 2시간21분33초.

지난주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한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의 감독인 고이테 요시오는 데레바가 세계기록을 다시 깰 수있는 선수라고 지목했고 실제로 그녀의 컨디션만 좋다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현지에서도 조심스럽게 그러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어쩌면 마라톤 팬들은 연속 2주에 걸쳐 세계기록 경신의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필적한 강력한 도전자로는 역시 케냐의 로나 키프라갓(2:22:36)을 들수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데레바와 함께 달려 2위를 차지하며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4월의 보스턴대회에서 설욕을 다지며 레이스를 펼쳤으나 2시간27분56초로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번이 다시 한번의 설욕의 기회인셈.

이들 둘과 조금 실력차이는 있으나 일본의 가요코 오바타(2:25:14)도 눈여겨 볼만하다.그녀는 삼성마라톤팀과 함께 미국 볼더에서 고지훈련을 실시했었다. 자그마한 키지만 매우 당차고 밝은 선수였다. 지난 1월 권은주선수가 참가했던 오사카 여자마라톤에선 2시간32분14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그쳤으나 작년 시드니올림픽 일본대표팀 예비 엔트리로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녀와 그녀의 코치는 이번 대회의 목표가 4위라며 겸손해 했지만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또 다른 선수로는 이디오피아의 엘피네쉬 알레무(2:24:29)가 있으나 그녀는 올해 너무 혹사를 당하고 있다. 1월 오사카를(기권) 시작으로 4월 런던(5위,2:24:29), 6월 샌디에고(6위, 2:34:26), 8월 세계육상선수권(기권)에 이어 이번 시카고가 5번째 풀코스 마라톤 참가이다. 몸이 정상이 아니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료인 아틀란타 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화투마 로바의 뒤를 이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육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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