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대표선수(이봉주,이명승,이은정,박칠성,김현섭)들이 지난 6월말 강원도 횡계에서 훈련하는 모습과 인터뷰를 담았다. 또한 6월30일(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필승기원식'의 다양한 장면도 있다. 이 영상은 SBC(삼성 사내방송국)에서 촬영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육상단의 훈련이 한창이 강원도 횡계를 찾았다. 도착해서 먼저 만난 주인공은 한국 경보의 두 대들보 김현섭과 박칠성. 국내 최강의 라이벌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민호 코치 : 서로 라이벌 의식이 심하죠. 저 선수가 했을 경우에, 내가 쉴 경우에, 그 외의 것을 다시 보강을 한다거나, 숙소에 가서 남 모르게 연습을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연습한다거나.. 트레이닝을 많이 하죠. 그런 것이 선후배 관계죠.
훈련이 끝난후 숙소
김현섭 : 형 좀 내려가요
박칠성 : 안내려 가는데 어떻게 내려 가냐
서로의 도움으로 고된 훈련의 피로를 푼다. 삼성에 입사해 서로를 알기 전 외롭기만 했던 비인기 종목의 길,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이 두 사람은 경보를 세상에 많이 알리고 싶다.
김현섭 : 경보가 굉장히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몰라요. 육상에 대해서 마라톤 말고는.. 비인기 종목이라 안 좋죠. 그래서 베이징 올림픽에 가서 제가 아니더라도 형이 꼭 메달을 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날 강원도 횡계의 한적한 도로에선 반가운 차량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 여자 대표 마라토너 이은정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은정 : 7위권 안에 드는 게 목표고, 기회가 된다면 메달권까지.. 아무래도 꿈은 크게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빗발도 무색한 강행군을 하고 있는 두 남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이명승이다.
오인환 : 오르막을 이용해서 체력을 보강하는 훈련인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시합이 잡히면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훈련 합니다.
올림픽 4번째 도전, 이봉주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이봉주 : 힘들 때도 있었고 즐거울 때도 있었고.. 이번 올림픽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회보다도 각오를 단단히 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합에 잘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봉주 : 사람들이 살면서 다 그런 힘든 고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을 잘 넘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합을 뛰다 보면 그런 고비가 있는데 그것만 잘 넘기면 성적은 항상은 좋거든요. 그 힘든 고비를 넘기지 못해서 그렇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육상 선수들의 출정식이 열렸다. 국내 훈련을 마치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삼성 임직원들의 축하와 응원의 메세지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