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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세계육상]대회 후기4; 일본 남자 200m 동메달 스에츠쿠의 戀人 시부이
게시일 : 2003-09-18 | 조회수 : 7,432
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남자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스에츠쿠(23세)가 트랙 바닥에 엎드려 감격의 세레모니를 하고있을 때 아테네 마라톤 코스 답사를 위해 프랑크 프루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 소식을 들은 또 다른 일본의 여자육상스타 시부이 요코(24세)는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일본 육상역사상 최고의 엘리트 선수출신 연인이기 때문이다.
스에츠쿠는 아시아 단거리의 제왕으로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육상의 간판스타이며 시부이 요코는 2001년 오사카여자마라톤에서 마라톤 데뷔 일본최고기록인 2시간23분11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시카고마라톤에서는 2시간21분22초로 3위에 오른 일본 마라톤의 대표선수다. 부상으로 이번 파리선수권 마라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10000m 대표에 선발됐으나 첫날 14위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아테네를 향해 가던 중이라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연인인 스에츠쿠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본인도 2001년 에드먼튼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4위에 오른 적이 있어 이 둘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커플이라 불린다. 그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일본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전쟁이 일어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들 이에도 해외 육상계에는 빅 스타 커플이 많은데 미국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가 역시 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몽고메리와 결혼을 했고 여자마라톤 세계기록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립도 1500m 영국대표선수 출신인 게리 라프와 결혼했다. 또한 최근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2관왕에 빛나는 이디오피아의 게자헹 아베라가 역시 이디오피아의 마라톤 대표선수인 엘피네쉬 아레무와 결혼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도 지난 8월 실업단대항 육상선수권대회 400m와 400m 허들에서 한국기록을 수립한 이윤경(울산시청) 선수와 1500m에서 우승한 김남진선수(한전)가 대표적인 육상커플로 알려져 있다. 이 둘은 20일부터 벌어지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동반출전 한다.
세계육상계는 지금 커플들의 전성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