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4월19일(일) 일본 와지마에서 열린 일본육상선수권 50km경보대회에 출전한 박칠성 선수가 실격을 당했다.

박칠성 선수의 실격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경보20km 이후 5년 만에, 그리고 50km 종목에서는 10회 출전 만에 처음이다.

오전 7시30분에 시작된 경기에서 박칠성 선수는 3시간50분 이내의 기록을 목표로 2위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25km를 1시간54분대로 통과해 페이스는 무난했지만 결국 불안한 워킹자세에 발목을 잡혀 26km 지점에서 3번째 경고를 받아 실격됐다.

사실 박칠성 선수는 불안감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동계훈련 내내 골반통증이 반복돼 유연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경기에 나섰지만 체력이 떨어지자 자세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엄격한 국제심판들의 판정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민호 수석코치는 “50km 경기를 정상적으로 완주하려면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살펴야 하는데, 부상회복에 대해 조금은 안이하게 판단했던 것 같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8월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50km 종목에 처음 도전한 강길동 선수는 40km지점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결국 4시간21분22초로 골인했다. 비록 세계육상기준기록(4시간06분00초)에는 못 미쳤지만,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에 성공해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