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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IAAF세계경보챌린지 역대 최고 3위]
게시일 : 2015-05-04 | 조회수 : 3,535
삼성전자 육상단 김현섭 선수가 5월1일(금) 중국 타이창에서 열린 IAAF세계경보챌린지 남자20km에서 1시간21분34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8월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 리허설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지난 3월 아시아경보선수권에서 세운 본인의 한국기록 1시간19분13초에는 못 미쳤지만, IAAF(국제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세계육상선수권에서의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이전에는 2011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5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현섭 선수의 올해 성적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이 열렸던 2011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당시 3월 아시아경보선수권에서 1시간19분31초의 한국신기록 경신, 4월말 IAAF세계경보챌린지 5위, 그리고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킨 바 있다.
올해에도 역시 아시아경보선수권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고,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3위를 차지해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오전 8시30분 덥고 습한 날씨에 10개국 32명의 선수가 출발한 가운데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첸 딩이 우승 후보답게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가 독주를 시작했고, 김현섭 선수는 멕시코, 중국, 일본, 브라질 선수들 8~9명과 함께 2위그룹을 형성해 레이스를 시작했다.
중반까지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2위그룹 선수들은은 강한 햇빛으로 기온이 섭씨30도까지 상승하자 10km를 지나면서 일본의 카이 고바야시를 시작으로 뒤쳐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페이스를 주도한 중국의 왕 카이후, 멕시코의 줄리오 살라자르가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자 김현섭은 15km 지점에서 두 선수에게 30m 가량 뒤쳐져 4~5위권이 예상됐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가운데서도 놀라운 후반 스퍼트를 펼쳐 결승선을 2km 남기고 멕시코 선수를 추월하는데 성공해 결국 3위로 골인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현섭 선수는 “4위 경쟁을 하던 브라질 선수가 4km를 남기고 실격을 당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가운데 멕시코 선수가 시야에 들어왔고,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램이 마지막 스퍼트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하며, “8월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은 오늘보다 훨씬 무더운 환경이 될 것이다. 오늘의 경험을 잘 살려 한국육상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 숙원을 꼭 이루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함께 출전한 유망주 최병광,병호 형제는 형인 최병광 선수가 1시간26분53초로 13위, 동생 최병호 선수는 1시간28분26초로 15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한 개의 경고도 받지 않는 레이스로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증명해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대회 우승은 처음부터 홀로 독주해 1시간19분53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중국의 첸 딩에게 돌아갔으며, 런던올림픽 50km 은메달리스트 자렛 탤런트(호주)는 무더위 속에 체력고갈로 1시간30분45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18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경보20km 경기결과]
1위 첸 딩(중국) 1:19:53
2위 왕 카이후(중국) 1:21:17
3위 김현섭(한국,삼성전자) 1:21:34
4위 줄리오 살라자르(멕시코) 1:21:43
5위 댄 스미스(호주) 1:22:12
6위 사토시 마루오(일본) 1:22:48
13위 최병광(한국,삼성전자) 1:26:53
15위 최병호(한국,삼성전자) 1:28:26(본인최고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