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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세계육상] 김현섭, 남자경보20km 3회 연속 톱10
게시일 : 2015-08-24 | 조회수 : 3,254
#. 사진 : 경기 초반 선두그룹에서 경기를 펼치는 김현섭 선수
북경 세계육상선수권 남자경보20km에 출전한 김현섭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회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김현섭은 1시간21분40초를 기록하며 10위로 골인해 2011년 대구에서 6위, 2013년 모스크바에서 10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도 톱10에 진입했다.
8월23일(일) 오전8시30분(현지시간) 북경올림픽 주경기장을 출발해 인근 도로를 왕복하는 경기에서 김현섭 선수는20여명으로 구성된 선두그룹에서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년 전 모스크바 대회 당시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상위권 입상에 대한 강한 의자를 보이며 중국, 일본 선수들이 주도하는 선두그룹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0명이 넘는 선두그룹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으나, 강한 햇빛과 함께 기온이 올라가고 중국의 왕젠이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10km 지점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때 김현섭 선수도 순간적으로 빨라진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2위그룹으로 밀려 순식간에 15위 밖으로 순위가 쳐졌다.
그러나 왕젠이 조금은 이른 타이밍에 스퍼트 해 후반으로 갈수록 선두권의 많은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였고, 김현섭은 오히려 15km 이후 힘을 내면서 앞 선수들을 차근차근 추월해 나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김현섭 선수는 스타디움에 들어오는 순간 2명을 더 제치고 10위로 골인했고, 직후 탈진해 경기장에 쓰러져 구급요원들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경기를 마친 김현섭 선수는 “10위에는 들었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더 크다.
예상보다 너무 일찍 선두그룹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순간적인 방심으로 선두경쟁에서 밀려났다. 다만, 후반부에 앞 선수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자신감을 되찾아 추격이 가능했다. 하계훈련에서 50km 선수들과 장거리훈련을 병행했던 것이 지구력에 향상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더운 날씨 속에 펼쳐진 스피드 경쟁으로 기권하는 선수들이 속출한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기록보유자 스즈키 유스케(일본)는 15km지점에서 경기를 포기했고, 왕젠의 스퍼트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스페인의 미구엘 로페즈가 결승 지점을 얼마 남기지 않고 역전에 성공해 1시간19분14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_ 61명 출전
1위 미구엘 로페즈(스페인) 1시간19분14초
2위 왕 젠(중국) 1시간19분29초
3위 벤자민 트론(캐나다) 1시간19분57초
10위 김현섭(대한민국) 1시간21분40초
46위 최병광(대한민국) 1시간28분0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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