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3월20(일) 오전8시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한 염고은 선수가 2시간37분02초로 여자부 국제11위, 국내2위를 기록했다.

안슬기(SH공사), 박호선(구미시청) 등 6명의 선수들과 함께 국내 선두그룹을 형성한 염고은 선수는 5km를 17분50초의 페이스로 유지하며 2시간29분대를 목표로 달렸다. 20km 지점을 1시간11분15초로 통과한 선두그룹은 염고은 선수를 포함해 안슬기, 박호선 3명으로 압축됐고 이후 세 명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며 30km를 1시간47분에 통과했다.

그러나 30km를 넘어서자 염고은 선수는 왼발에 생긴 물집이 터져 피가 나기 시작했고, 통증이 느껴지자 페이스가 느려져 더 이상 선두경쟁을 할 수 없었다. 힘든 상황을 맞이했지만 염고은 선수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35km 지점에서 결국 박호선을 추월해 안슬기에 이어 국내 2위로 골인했다.

경기를 마친 염고은 선수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15km부터 왼쪽 발바닥에 이상이 느껴져 밸런스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마라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고,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가 2시간5분13초의 대회신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심종섭(한국전력) 선수가 2시간13분47초로 국내 남자부 1위를 기록했다.

[경기결과]

- 남자부 -
1위  윌슨 에루페(케냐)     2:05:13, 대회신기록
2위  에반스 키플라갓(케냐) 2:05:33, 대회신기록
3위  마이크 키프루토(케냐) 2:06:10
12위 심종섭(한국,한국전력) 2:13:47, 국내1위
 

-여자부-
1위  로즈 첼리모(케냐)     2:24:14
2위  켈캄 툴라(에티오피아) 2:24:28
3위  아그네스 제루토(케냐) 2:24:59
7위  안슬기(한국,SH공사)   2:32:15, 국내1위

11위 염고은(한국,삼성전자) 2: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