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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올 4월21일 결혼발표

게시일 : 2002-03-14 | 조회수 : 6,599

- 70년생 동갑내기 김미순씨와 오는 4월 21일 화촉
-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잠실 주경기장서 2만명을 하객으로
- 보스턴 마라톤2연패를 결혼선물로 준비

지난해 105회 보스턴마라톤 우승으로 온 국민의 영웅이 된 이봉주(삼성전자)가 70년생 동갑내기 김미순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 장형옥)은 이봉주 선수가 오는 4월 21일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마라톤대회가 개최되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2만여 마라톤 애호가들과 육상관계자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봉주선수와 화촉을 밝히는 신부는 지난 94년 이봉주선수의 친구가 소개한 김미순씨(32세)로, 이봉주선수가 슬럼프에 빠져 있던 95년 무렵부터 급속하게 가까워지기 시작해, 국내 최고의 마라토너로서 자리 잡아가며 수많은 영광과 또 좌절을 경험했던 지난 8년여의 기간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날의 결혼식은 마라톤대회가 펼쳐지는 현장에서 진행될 계획이어서 평생을 마라톤과 함께 해온 이봉주 선수에게는 더욱 의미 깊은 결혼식이 되리라 보여진다.

또한 결혼식에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1만 5천여명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가족 그리고 육상관계자들을 포함한 총 2만여명이 결혼식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적 영웅의 미래를 축복하는 성대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봉주선수는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106회 보스턴 마라톤을 목표로 현재 충남 보령에서 본격적인 경기에 대비한 스피드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 보스턴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결혼식을 계기로 보다 성숙된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말해 세계정상을 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신부 김미순씨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두렵기도 하지만 봉주씨가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혼을 통해 이봉주선수에게 한층 안정적인 환경이 제공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

현재 매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봉주선수는 하루 40km에 달하는 훈련량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어 훈련을 지도하는 오인환 감독(삼성전자)은 "대회 후 6일만에 치러질 결혼식 선물로 보스턴 마라톤 2연패의 월계관 만큼 좋은 것이 있겠느냐 "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봉주선수는 보스턴마라톤 2연패를 위해 오는 4월 5일 출국한다.


(첨부사진설명:1996.12.15 약혼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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