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3월 16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에서 힘찬 출발 총성과 함께 동아국제마라톤이 진행됐다. 출발 전 기후 및 날씨는 마라톤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으나 출발 후 10km 지점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끝날때까지 계속 내리며 선수들의 레이스에 영향을 끼쳤다.

본인 기록 경신을 목표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명승선수는 본인 기록을 무려 6분 6초를 앞당기며 2:13:42로 9위를, 박주영선수는 2분 39초를 앞당기며 10위를 기록했다. 오정희선수는 본인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작년 11월 중앙일보국제마라톤보다 향상된 2시간 35분 52초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남자부는 남아공의 커트 타이스선수와, 지영준선수, 케냐의 지미 무인디선수가 40km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막판 스퍼트에서 커트 타이스선수가 지영준선수와 지미 무인디선수를 제치고 2시간 8분 42초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월 9일에 있었던 일본의 도쿄마라톤에 출전해서 2시간 12분 51초로 7위를 기록했다. 도쿄마라톤을 완주하고 한 달 반정도 지난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그는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영준선수는 2시간 8분 43초로 2위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중국의 장수징선수가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2시간 23분 1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명승선수와 박주영선수는 지난 2월 이누야마 하프마라톤에서 본인의 기록에 근접하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마라톤 본인 기록 경신에 한 층 기대를 보여줬다. 일부 우수 엘리트선수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 기록을 대폭 앞당기는 등 차차 자신감을 회복하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자부 경기결과

1. 거트 타이스 (남아공) - 2:08:42
2. 지영준 (코오롱) - 2:08:43
3. 지미 무인디 (케냐) - 2:08:53
4. 음바렉 후세인 (케냐) - 2:09:57
5. 로버트 체루이요트 (케냐) - 2:10:34
6. 다케이 류지 (일본) - 2:11:55
7. 일라이자 무타이 (케냐) - 2:12:37
8. 정운산 (중국) - 2:13:20
9. 이명승 (삼성전자) - 2:13:42
10. 박주영 (삼성전자) - 2:15:17


■여자부 경기결과

1. 장수징 (중국) - 2:23:18
2. 워르크네시 톨라 (이디오피아) - 2:25:42
3. 최경희 (경기도청) - 2:30:57
4. 알리나 이바노바 (러시아) - 2:33:52
5. 이은정 (충남도청) - 2:35:18
6. 오정희 (삼성전자) - 2:35:52
7. 메세레트 코투 (이디오피아) - 2: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