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3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2004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삼성전자 이봉주선수가 2시간 08분 15초로 5위를 기록했다.

이봉주선수는 대회 공식 pacer로 출전한 팀 동료 존나다사야선수와 함께 시종일관 선두권을 유지하며 5km, 10km를 아주 빠른 기록으로 통과해 좋은 경기결과를 예상케 했으나, 35km 지점 모든 pacer들이 빠진 뒤 스퍼트한 전년도 우승자 거트 타이스선수를 따라 잡지 못하고 3위 그룹에서 케냐의 음바렉 후세인선수와 에티오피아의 테레이 와다조선수에 이어 5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봉주선수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순위가 조금 아쉽지만 기록이나 대체적인 경기 결과에 만족하고 이번 대회에서 파악된 문제점을 보완하여 8월에 있는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든걸 다 걸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한 남아공의 거트 타이스선수는 올 시즌 최고기록은 물론 대회신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2시간 7분 6초의 좋은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2위는 케냐의 윌리엄 킵상이 2시간 7분 43초를 기록했다.

한편 아테네올림픽 선발을 목표로 출전한 삼성전자의 박주영선수는 27km 지점에서 컨티션 난조로 기권하여 아쉬움을 더했다.

여자부에서 충남도청의 이은정선수가 작년 우승자인 중국의 장수징선수와 에티오피아의 툴라선수를 제치고 2시간 26분 17초로 본인의 종전 기록을 6분 이상 앞당기며, 역대 한국여자마라톤 2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정희선수는 본인 기록을 1분 40여초 앞당기며 경기도청의 최경희선수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 경기결과 -

# 남자부
1.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 2:07:06
2. 윌리엄 킵상(케냐) - 2:07:43
3. 음바렉 후세인(케냐) - 2:08:10
4. 테페리 와다조(에티오피아) - 2:08:11
5. 이봉주(삼성전자) - 2:08:15
6. 지영준(코오롱) - 2:08:54


# 여자부
1. 이은정(충남도청) - 2:26:17(역대 한국 2위 기록)
2. 위르크네시 툴라(에티오피아) - 2:26:22
3. 장수징(중국) - 2:30:14
4. 최경희(경기도청) - 2:30:19
5. 오정희(삼성전자) - 2:33:29 (본인기록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