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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엔트리발표,이봉주 식이요법 마쳐

게시일 : 2005-09-22 | 조회수 : 3,177

25일 오후 4시(한국시간) 베를린마라톤에 출전하는 이봉주선수가 21일 식이요법을 마치고 대회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베를린에 도착한 이봉주선수는 가벼운 조깅과 식이요법을 실시해 왔으며 22일부터는 마지막 조정훈련을 실시한다. 오인환감독은 "몸상태가 출국전 보다는 좋아지고 있어 조정훈련을 어떻케 실시하느냐가 관건"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가 임박함에 따라 출전 엔트리가 발표되었는데 남자부에서 6년 연속 케냐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에도 케냐세의 강세가 뚜렷하다.

2001년 우승자인 조셉 골레푸스(30세,2:07:57), 2002년 우승자인 레이몬드 킵코에치(30세,2:06:47) 등 2명의 베를린마라톤 우승자가 출전하며 2003년 파리마라톤 우승자 마이클 로티치(23세,2:06:33), 역시 같은 해 파리에서 4위를 기록한 드리스 엘히메르(프랑스,31세,2:06:48)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무려 20 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2시간6분대가 3명, 7분대가 3명, 8분대가 3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과 대결할 수 있는 유일한 비 아프리카 선수로는 이봉주선수가 꼽힌다. 마치 2001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케냐선수들의 10연패를 저지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과연 이봉주선수가 보스턴에서 처럼 케냐의 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여자부는 5년 연속 일본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왔으며 올해에도 그 기간을 6년으로 만들것이 확실해 보인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와 대적할 선수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경쟁자로는 4월 베를린 하프마라톤에서 이은정선수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우승한 독일의 루미니타 자이툭이 꼽히지만 최고기록에서 약 5분여의 차이가 나 노구치를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자부의 관심은 오히려 누가 우승할 것인가 보다는 노구치선수가 과연 일본기록(2시간19분41초)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두 달간의 스위스 생모리츠 고지훈련에서 최고의 훈련을 마친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록 경신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회조직위는 그녀를 위해 3명의 남자 페이스케이커를 고용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만약 노구치가 일본기록을 경신한다면 불과 2초차로 중국의 쑨 인지에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기록(2시간19분39초)도 함께 경신될 가능성이 높고 여자선수로는 6번째로 2시간20분 이내의 기록 보유자가 된다.일본은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베를린마라톤을 생중계한다. 한국은 녹화중계가 계획되어 있으나 아직 중계여부가 미정이다.


[남자 주요출전선수]

1.마이클 로티치(케냐,23세) 2:06:33
2.레이몬드 킵코에치(케냐,30세) 2:06:47
3.드리스 엘 히메르(프랑스,31세) 2:06:48
4.조슈아 첼랑가(케냐,32세) 2:07:05
5.이봉주(한국,35세) 2:07:20
6.조셉 골레푸스(케냐,30세) 2:07:57
7.잭슨 코에치(케냐, 27세) 2:08:02
8.필립 매님(케냐,27세) 2:08:07
9.피터 체베트(케냐,29세) 2:08:43
10.폴 킵타누이(케냐,36세) 2:09:09
11.어네스트 킵예고(케냐,27세) 2:09:55


[여자 주요출전선수]

1.노구치 미즈키(일본,27세) 2:21:18
2.루미니타 자이툭(독일,36세) 2:26:01
3.라일아 아만(이디오피아,29세) 2: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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