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광주광역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의 종목별 경기내용을 소개한다. 1.<남자일반 5000m> 류지산 4위 ============================= 최근 마라톤에서도 스피드가 강조되면서 차세대 마라톤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해 스피드 능력을 겨룬 경기였다. 중반까지 6명이 일정한 페이스로 선두그룹을 형성했으나 1000m를 남기고 허장규선수(충북, 국군체육부대)가 먼저 스퍼트하며 치열한 순위싸움이 시작됐다. 허장규선수와 함께 선두그룹에 남은 선수는 삼성전자의 류지산선수를 비롯해 조근형, 이두행선수 뿐이었다. 하지만 600m를 남기고 조근형선수가 다시 한번 힘을 내면서 선두로 나서 결국 가장 먼저 골인했으며 허장규선수는 끝까지 선두경쟁을 벌였지만 3초차이로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했다. 이두행선수는 3위, 류지산선수는 4위를 기록했다. [경기결과] 1위 조근형(인천,대우자판) 14'22"55 2위 허장규(충북,국군체육부대) 14'25"45 3위 이두행(전남,경찰대학) 14'31"06 4위 류지산(경북,삼성전자) 14'40"67 6위 이명승(경기,국군체육부대) 14'48"22 2.<여자일반 5000m> 박호선,김성은 각각 2,3위 =========================================== 지난해 눈부신 기록향상으로 여자장거리 트랙부문 랭킹1위를 차지한 박호선선수와 올해 삼성전자 입단 첫해부터 장거리의 샛별로 떠오른 김성은선수의 스피드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으나 정작 노련미를 앞세운 관록의 노장 강순덕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강순덕선수는 3000m 지점부터 페이스를 높이며 선두로 나서 독주하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해 34살의 나이에도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호선, 김성은선수는 경기중반 한 때 3위권으로 밀렸으나 함께 스퍼트하며 2위로 달리던 최민정선수를 추월한 후 마지막순간까지 2위 경쟁을 벌였고, 결국 팀선배인 박호선선수가 1초 가량 먼저 골인하며 2위를 차지했다. [경기결과] 1위 강순덕(경북,구미시청) 16'17"76 2위 박호선(경기,삼성전자) 16'35"12 3위 김성은(충북,삼성전자) 16'36"39 4위 최민정(광주,광주광역시청) 16'41"03 3.<남자경보 20km> 김현섭 2초 차이로 2위 ======================================= 전국체전 3연패를 노리던 김현섭선수가 줄곧 맨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막판에 신일용선수에게 추월을 허용해 2위에 머문 아쉬운 결과였다. 김현섭선수는 초반부터 가장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도 그 뒤로 박칠성,신일용,이대로선수가 따라 붙으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명의 선수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며 진행된 경기는 12km를 지나면서 한국기록보유자인 박칠성선수와 이대로선수가 뒤로 쳐지면서 남은 두 선수의 1위싸움으로 전개됐다. 결국 결승선을 500m 남기고 신일용선수가 스퍼트를 시작했고, 김현섭선수도 힘을 내며 따라붙었지만 경기내내 선두에서 페이스를 끌었던 것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돼 아쉽게 2위로 골인했다. 한편, 입단 2년차인 임정현선수는 본인기록을 1분이상 단축하며 20km 종목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결과] 1위 신일용(경기,국군체육부대) 1:21:47 2위 김현섭(강원,삼성전자) 1:21:49 3위 이대로(서울,국군체육부대) 1:22:59 4위 박칠성(전남,삼성전자) 1:25:06 7위 임정현(전남,삼성전자) 1:27:03 4.<여자일반 10000m> 이은정,박호선 각각 2,3위 ============================================ 이은정선수가 2년만에 국내 공식대회 복귀전을 치러 많은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이은정선수는 최근 일본 이치노세키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일본에서 열린 트랙과 하프마라톤대회에는 출전했었지만 국내대회는 지난 2005년 전국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12명의 선수가 출발한 경기는 중반까지 10명의 선수가 약간은 느린 페이스로 함께 달리며 진행됐다. 하지만 5000m가 넘어서자 선두권 4명의 선수가 구분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이은정, 박호선선수를 비롯해 강순덕, 배해진선수로 이뤄진 선두그룹은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였고, 페이스가 차츰 빨라지며 배해진선수도 선두그룹에서 떨어졌다. 경기 후반까지 함께 달리던 세 선수는 200m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했고, 결국 후반 스피드에서 앞선 강순덕선수가 1위, 이은정선수가 2위, 박호선선수가 3위로 골인했다. 10000m를 달린 세 선수의 기록차이는 각각 2초씩이었다. 2주 후 조선일보춘천마라톤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희연선수는 무리하지 않고 본인페이스를 유지하며 7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결과] 1위 강순덕(경북,구미시청) 33'45"91 2위 이은정(충남,삼성전자) 33'47"55 3위 박호선(경기,삼성전자) 33'50"02 7위 김희연(인천,삼성전자) 35'36"18 5.<남자일반 10000m> 신철우 4위 ============================== 어제 5000m에서 3위에 머물렀던 이두행선수가 후반 무서운 스피드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1주일 후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을 앞두고 있는 신철우선수는 후반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4위로 골인했다. 2바퀴가 남았을 때까지 8명이 눈치싸움을 하며 레이스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됐다. 지구력이 좋은 이명승선수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이두행, 조근형선수가 빠른 스피드로 치열하게 선두타툼을 벌였고, 결국 이두행선수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반 선수들의의 페이스가 빨라지며 잠깐 하위권으로 쳐졌던 신철우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펼친 끝에 4위로 골인했다. [경기결과] 1위 이두행(전남,경찰대학) 31'42"01 2위 조근형(인천,대우자판) 31'42"48 3위 정호영(충북,코오롱) 31'43"40 4위 신철우(충북,삼성전자) 31'46"01 5위 이명승(경기,국군체육부대) 31'50"81 6.<여자일반 1500m> 김성은 4위 ============================= 올해 삼성전자에 입단 후 5000m, 10000m 등 장거리 종목에 집중한 김성은선수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스피드 향상을 위해 중거리 종목인 1500m에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김성은선수는 김미진, 남선하, 한정연선수와 후반까지 선두그룹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200m를 남기고 함께 스퍼트했지만 다른 중거리 선수들에게 약간 밀리며 결국 4위로 골인했다. [경기결과] 1위 김미진(충북,충주시청) 4'29"04 2위 남선하(광주,광주시청) 4'29"18 3위 한정연(경남,함안군청) 4'29"48 4위 김성은(충북,삼성전자) 4'32"92 7.<여자 하프마라톤> 이은정 시즌베스트로 1위 =========================================== 여자 하프마라톤에 출전한 한국 여자장거리의 '기록 제조기' 이은정선수가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1위를 차지했다. 우승기록인 1시간12분34초는 올해 한국 여자하프마라톤 시즌베스트이자 2년 전 이은정선수가 역시 전국체전에서 기록했던 1시간12분29초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더구나 평탄하지 않은 코스에서 중반부터 경쟁자없이 독주한 끝에 달성한 기록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오늘 경기가 열린 광주시내 도로코스는 고저도가 심한 난코스로 남자마라톤(풀코스) 우승기록은 2시간17대, 남자대학 하프마라톤 우승기록도 1시간8분대로 저조했다. 이은정선수는 초반부터 선두에서 적극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었고 배해진,이선영,최민정선수가 함께 선두권에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2km가 넘어서면서 이은정선수는 다른 세 명의 선수와 격차를 벌이기 시작했고 이후 독주한 끝에 2위인 배해진선수를 1분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경기를 마친 이은정선수는 "이치노세키 하프마라톤 이후 컨디션이 저하돼 많이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성적이 좋아 기쁘다. 11월4일 중앙일보서울국제마라톤에서의 좋은 기록을 위해 남은 기간 컨디션조절에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결과] 1위 이은정(충남,삼성전자) 1:12:34 2위 배해진(충남,태안군청) 1:14:00 3위 이선영(경북,안동시청) 1:14:12 #. 사진설명 : 지난 9월23일 이치노세키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할 당시의 이은정선수 골인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