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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김현섭, 남자경보20km 23위

게시일 : 2008-08-16 | 조회수 : 3,786

8월16일 오전10시(이하 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앞 광장에서 펼쳐진 남자경보20km에 출전한 김현섭 선수가 1시간22분57초의 기록으로 23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박칠성 선수는 1시간25분07초의 기록으로 51명중 33위로 골인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김현섭 선수는 10km까지 20여명으로 이뤄진 선두그룹에 속하며 목표인 톱10진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중반이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들이 눈치싸움을 끝내고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하자 선두그룹은 10명 정도로 줄었고, 김현섭 선수도 빨라진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선두그룹에서 이탈한 김현섭 선수는 15km 지점에서 한 때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며 현저히 페이스가 느려져 중위권 선수들의 추월을 허용하며 30위권에도 들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3km에서 체력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하며 한국의 이 종목 역대 최고 순위인 23위를 기록했다.

김현섭 선수의 1시간22분대 기록은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한 세계 강호들의 실력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이 1시간19분01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해 그 동안 국내에서만 강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경보강국 러시아의 체면을 세웠고,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자였던 제퍼슨 페레스가 2위로 골인해 조국 에콰도르에 은메달을 선사했다.

한편, 한국기록(1시간20분20초) 보유자인 박칠성 선수는 선두그룹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남자경보20km 경기결과]

1위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1:19:01
2위 제퍼슨 페레즈(에콰도르) 1:19:15
3위 자레드 탈렌트(호주) 1:19:42
23위 김현섭(한국, 삼성전자) 1:22:57
33위 박칠성(한국, 삼성전자) 1:25:07

#. 사진설명 : 중반까지 선두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현섭 선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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