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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2003 Review 노구치 미즈키
게시일 : 2003-09-24 | 조회수 : 5,623
1. Paris 2003 Review 노구치 미즈키
반드시 데레바 선수(케냐)가 치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선두권의 가운데에서 참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북한의 선수(함봉실)이 내 뒤를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굉장히 달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몇 번이고 다리를 부딪쳤습니다. 옆으로 피해도 따라오고, 무의식 중에 뒤를 돌아보고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문에 체력을 조금 소모했을지도 모릅니다.
레이스는 예상대로 데레바 선수가 스퍼트를 했지만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지만, 예상 이상의 스피드였습니다. 선두권의 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대응도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도 데레바 선수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따라 갈 수가 있었습니다. 35km부터 40km가 15분대(15분58초)로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 40km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랙에 들어 왔을 때에는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순간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무리였습니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결과에는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억울하다기보다는 기쁘고 안심했습니다. 첫 번째 목표가 "일본선수 중 1위로 메달을 획득하는 것,즉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 획득 " 이었기 때문에...
앞에 가는 데레바 선수를 따라가면서도 뒤에 있는 일본 선수들이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40km를 지나고는 몇 번이고 뒤를 돌아 봤습니다. 대회전에는, 생 모리츠(스위스)에서 지금까지 보다 긴 기간의 마라톤 연습을 했습니다. 양도 질도 높은 연습을...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정되어 있는 연습은 모두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전혀 없이 파리에 들어와서 레이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내년 아테네 올림픽을 향해서 1년간 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집중해서 많이 연습하고, 35km부터 40km 사이를 더 잘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월간육상경기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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