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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세계육상]무명의 하립 아오우드 우승, 이봉주는 11위

게시일 : 2003-09-01 | 조회수 : 4,800

8월30일 오후 9시20분(한국시간) 개최된 제9회 파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마라톤 경기에서 모로코의 무명선수인 하립 아오우드가 대회신기록인 2시간8분3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의 훌리오 레이가 하립에게 7초 뒤진 2시간8분38초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발디니는 에드먼튼 대회에 이어 또 다시 3위에 올랐다. 경기 전 계속 한낮의 온도가 27~28도를 가리켰으나 경기 당일엔 간간이 비를 뿌리며 햇빛도 비치지 않아 19도의 쾌적한 날씨 속에서 경기가 펼쳐져 6위까지의 기록이 모두 대회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초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준비를 마쳐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던 이봉주선수는 초반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레이스에서 체력을 많이 소비해 31km 지점을 넘어서며 선두 선수들에게 뒤쳐졌다.
마지막 운동장에 들어설 때는 9위였으나 골인지점을 200여 미터 앞두고 남아공의 라마알라와 일본의 사토에게 간발의 차로 뒤져 11위를 기록했다. 기록은 2시간10분38초.
이명승선수는 초반의 스피드 레이스에는 적응을 잘하지 못했으나 후반 자신의 레이스를 펴 4명의 한국선수 중 2위인 2시간16분46초로 40위에 올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지영준선수(코오롱)는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52위(2:20:21)에 머물렀으며 김이용선수(구미시청)는 런던마라톤에 이어 이번에도 기권을 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탄자니아 대표로 출전한 삼성전자 육상단 소속의 존나다사야 선수도 발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2시간25분49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62위를 기록했다.

우승이 예상됐던 아베라는 부상으로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하여 대회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마라톤 강국 케냐는 5명의 출전선수 중 4명의 선수가 기권을 해 세계선수권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을 재현했다. 일본은 아부라야시게루가 5위(2:09:26), 사토 아츠시가 10위(2:10:38), 오가타 츠요시가 12위(2:10:39)에 올라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이탈리아, 3위는 남아공 순.
한국은 사상 최초로 3명의 선수가 완주를 하여 단체전 순위산정에 포함되었으나 6시간47분45초로 8위에 그치고 말았다.

[남자마라톤 경기결과]

1위 하립 아오우아드(모로코) 2:08:31
2위 훌리오 레이(스페인) 2:08:38
3위 스테파노 발디니(이탈리아) 2:09:14
4위 알베르토 차이카(포르투갈) 2:09:25
5위 아부라야 시게루(일본) 2:09:26
6위 다니엘레 카임미(이탈리아) 2:09:29
7위 이안 사이스터(남아공) 2:10:17
8위 마이클 로티치(케냐) 2:10:35
9위 헨드릭 라마알라(남아공) 2:10:37
10위 사토 아츠시(일본) 2:10:38
11위 이봉주(한국) 2:10:38
40위 이명승(한국) 2:16:46
52위 지영준(한국) 2:20:21
62위 존나다사야(탄자니아) 2:25:49

[월드컵(단체전) 경기결과]
1위 일 본 6:30:43
2위 이탈리아 6:32:19
3위 남 아 공 6:35:54
4위 모 로 코 6:36:01
5위 스 페 인 6:38:43
6위 이디오피아 6:44:44
7위 호 주 6:44:54
8위 한 국 6:47:45
9위 프 랑 스 6:48:10
10위 미 국 6: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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