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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아시아20km경보선수권에서 한국기록경신

게시일 : 2014-03-17 | 조회수 : 5,161

김현섭이 3월16일(일) 일본 노미시에서 열린 아시아20km경보선수권 겸 IAAF경보챌린지대회에서 1시간19분24초의 새로운 한국기록으로 우승했다.

 

29세의 김현섭은 강한 바람으로 빠른 기록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일본 혼슈에 위치한 이 곳의 커브가 많은 순환코스를 확실히 좋아하는 것 같다. 김현섭이 3년전 한국기록을 세운 곳도 바로 노미다.

 

김현섭은 놀랍게도 출발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놀랍다고 한 이유는 출발선에 지난해 우승자 스즈키 유스케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는 날씨가 좋았던 1년 전 이 대회에서 1시간18분34초로 아시아기록을 경신했었다.

 

스즈키는 올해 2월16일 고베에서 열린 일본선수권에서 이전 기록을 17초 더 앞당겼기만, 1개월 만에 두 번의 큰 경기를 치루는 것은 믿기지 않는 재능을 가진 그에게도 버거웠다.

 

출발부터 일본챔피언은 5월에 중국 타이창에서 있을 IAAF세계경보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에 더 관심이 있은 듯 보였다. 김현섭은 10번의 2km 왕복 중 첫 바퀴에서 30m를 앞섰는데 이후 스즈키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현섭은 2004년 IAAF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동메달리스트였으나 이후 기록과 순위에 변동이 컸다. 그의 최근 세 번의 메이저대회 성적은 세계육상선수권 6위, 10위, 그리고 2012 런던올림픽 17위다.

 

2013년 김현섭의 최고기록은 1시간21분22초에 불과했지만, 이번대회에서는 첫 바퀴 이후 2011년의 최고기록을 깨기에 충분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1시간19분24초를 달성하기 위해 김현섭이 보여 준 마지막 500m의 스퍼트로 그가 얼마나 기량이 발전했는지 알 수 있었고, 이제 메이저대회에서 톱3에 들 수 있음을 예감했다.

 

번외선수로 출전한 호주의 댄 버드-스미스와 스즈키가 똑같이 1시간21분0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버드-스미스는 2013년 라코루냐 챌린지에서 세운 1시간22분03초의 본인최고기록을 앞당겼다.

 

2012년 이 대회 은메달, 지난해 동메달리스트였던 인도의 거밋 싱은 1시간21분30초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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